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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의 원작, 그리고 강윤성의 연출 – 이야기를 직조한 두 장인의 조우
드라마의 원작은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파인: 촌뜨기들’이다.
이미 ‘이끼’, ‘내부자들’, ‘미생’을 통해 국내 서사물의 수준을 끌어올린 윤 작가가 이번에는 “사람 냄새나는 범죄극”을 내세우며 직접 각본까지 맡았다.
그의 이야기에는 항상 사람이 있다. 선과 악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도 결국 인간의 본성과 관계를 말한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캐릭터 하나하나가 마치 실존 인물처럼 호흡하고, 그들의 욕망은 선명하게 전달된다.
이 서사를 영상으로 옮긴 인물은 ‘범죄도시’와 ‘카지노’를 통해 스타일리시하면서도 현실감 있는 연출을 보여준 강윤성 감독이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액션보다 정서를 택했고, 1970년대라는 시공간을 살아 숨 쉬게 만들었다.
화려한 캐스팅, 생생한 생활 연기 – ‘촌뜨기’들이 화면을 장악하다
이 작품의 캐스팅을 보고 “드림팀”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면, 결코 과장이 아니다.
류승룡, 임수정, 양세종, 정윤호 등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
류승룡은 오관석이라는 인물을 통해 ‘시골 타짜’의 뒷면과 속내를 동시에 보여준다.
익살스러운 면모와 냉철한 판단이 교차하는 이 캐릭터는 류 배우의 특유의 인간미 있는 연기로 살아 숨 쉰다.
양세종은 조카 오희동으로 등장, 연기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친다.
특히 사기와 좀도둑질을 생활처럼 해온 인물이 탐욕을 마주하게 될 때의 심리 변화와 내면 연기는 눈여겨볼 만하다.
임수정은 자본의 상징 양정숙 역으로 등장해 ‘여성 캐릭터는 조연’이라는 편견을 정면으로 깨뜨린다.
부드럽지만 강하고, 차갑지만 복잡한 인물. 그녀의 눈빛과 톤은 그 모든 복합성을 설명하지 않고도 설득시킨다.
정윤호의 ‘벌구’, 아이돌이 아닌 배우로 남은 강렬한 한 장면
‘동방신기’의 정윤호는 ‘벌구’ 역으로 목포 건달의 삶을 살고 있다.
걸쭉한 사투리와 70년대 특유의 복고 스타일이 어우러져 처음엔 이질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아 그의 존재감은 장르에 완벽히 녹아든다.
패거리와 함께 등장해 조성한 초반의 날 선 긴장감은 이 드라마가 단순한 향수팔이가 아님을 선언한다.
벌구는 폭력성, 유머, 충성심까지 품고 있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정윤호는 그 복합성을 적절히 풀어내며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틀을 벗는 데 성공했다.
세트와 언어, 그리고 공기까지 – 70년대는 다시 살아났다
시청자들의 반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말은 “타임머신 탄 느낌”이었다.
이는 단순한 복장이나 배경 때문이 아니다.
언어, 표정, 리듬, 삶의 태도까지 1970년대를 그려내기 위한 배우들과 제작진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다.
지역 사투리는 억지스럽지 않았고, 생활 연기는 ‘연기하는 티’ 없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는 목포 항구를 배경으로 한 새벽 장면이다.
이 장면은 카메라 워크, 음향, 조명까지 절묘하게 맞물려, 단 몇 초 만에 시청자를 40여 년 전으로 끌어들인다.
스토리의 진짜 묘미 – 범죄와 희극, 그리고 인간
‘파인: 촌뜨기들’은 단지 보물선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 얽히는 이야기 그 이상이다.
그 속에는 탐욕과 배신, 그리고 어쩔 수 없이 함께하게 된 사람들 사이의 연대가 있다.
모든 인물이 선하지 않지만, 악마도 아니다. 그들이 왜 속이고, 왜 속아 넘어가는지에 대한 맥락이 충분히 설득력 있게 제시된다.
슬랩스틱 코미디부터 언어유희까지, 적재적소의 유머는 무거운 소재를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특히 5화 이후로는 감정선이 더욱 촘촘해지며 캐릭터들 간의 심리전이 본격화된다.
이야기 구조와 감정의 파고가 함께 높아지며, 단순한 범죄극이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로 진화한다.
❓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
드라마 ‘파인: 촌뜨기들’은 언제 공개됐나요?
👉 2025년 7월 16일 첫 3화가 공개되었으며, 이후 매주 순차적으로 2화씩 공개됩니다.
총 몇 부작이며, 몇 회까지 공개되나요?
👉 총 11부작으로, 8월 13일 최종화(11회)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요?
👉 1970년대 배경의 생생한 고증, 생활 연기, 입체적인 캐릭터가 특징입니다. 범죄극이면서도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캐스팅이 정말 화려하다는데, 주연 배우는 누구인가요?
👉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정윤호, 이동휘, 김의성, 김성오 등 최정상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원작 웹툰도 볼 수 있나요?
👉 원작은 윤태호 작가의 ‘파인: 촌뜨기들’로, 주요 웹툰 플랫폼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 진짜 이야기, 진짜 연기를 만나는 시간
‘파인: 촌뜨기들’은 그냥 만들어진 드라마가 아니다.
누군가는 연기를 넘어 한 시대를 살았고, 누군가는 장면 하나하나에 철저하게 몰입했다.
화려한 말이나 거대한 설정 없이도 사람의 욕망과 관계, 그리고 생존을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을 이 작품은 증명해낸다.
그 진심이 시청자에게 닿았고, 그래서 이 드라마는 ‘작품’이라 불릴 자격이 있다.
📅 다음 공개 일정:
- 7월 23일: 4~5화
- 7월 30일: 6~7화
- 8월 6일: 8~9화
- 8월 13일: 10~11화
지금 바로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파인: 촌뜨기들’을 감상해보세요.
그 안에는, 우리가 잊고 있던 진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