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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재의 의심, 그리고 백설희의 분노
이날 김선재는 결국 백설희의 정체에 대해 강한 의심을 품고 이를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내가 왼손잡이인 걸 아는 사람은 그 여자뿐”이라는 말로 백설희가 정루시아라는 의심을 구체화했다.
이어 그는 “딸 죽은 곳에서 뭐 하게. 복수라도 할 거야?”라며 그녀의 과거를 끄집어내며 정신적 압박을 가했다.
그 말에는 단순한 의심을 넘어선, 고의적인 자극과 도발이 내포돼 있었다.
백설희는 침착하게 대응하려 애썼지만, 김선재의 막말은 한계선을 넘었다.
“네 딸, 그렇게 된 거 자업자득이다. 주제넘게 설치지만 않았으면 그럴 일도 없었어.”
이 말은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수준의 말이었고, 백설희는 참았던 분노를 더 이상 억누를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격하게 손을 뻗어 김선재의 뺨을 때렸다. 그 장면은 말보다 강한 감정의 파열이었다.
정당방위 선언과 자존감 회복의 몸짓
뺨을 때린 뒤 백설희는 단호하게 선언했다. “난 분명히 정당방위예요.”
그녀는 일방적인 납치, 협박, 감정적 위협에 당당히 맞섰고, 그 모든 상황이 증거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블랙박스에 찍혔고, 주변에 차도 많아요. 누가 가해자인지 따져보자고요.”
백설희는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감정을 휘둘리는 것이 아닌, 자신의 자존감과 인간적 존엄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었다.
이어 그녀는 “고작 수저 잘못 놔준 걸로 내가 누구라고?”라며 황당함을 토로했고,
“평생을 정루시아로 살아오면서 이렇게 기막힌 일은 처음”이라며 복잡한 정체성과 얽힌 현실을 토로했다.
이 장면은 단순한 대립이 아닌,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존재적 질문이 깃든 대사였다.
서하준의 각성, 복수의 서막을 열다
한편, 문태경은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다.
그는 조필두(이한위)를 통해 아버지의 과거를 마주하게 된다.
사업 자금을 위해 사채업자 오판술에게 손을 벌렸다는 사실은 그를 복수의 중심으로 이끈 결정적 단서였다.
조필두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태경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암시했다.
“민강에서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던 이유는 다른 곳에 단서가 있기 때문일지도 몰라.”
이 말은 태경의 추리를 자극했고, 오판술의 비밀 금고에 모든 진실의 조각이 숨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서하준의 눈빛에는 더 이상 흔들림이 없었다. 그는 알고 있었다. 이제는 움직여야 할 때라는 것을.
이해와 배신 사이에서 부딪히는 마음들
다음 날, 민두식(전노민)은 백설희를 향한 의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쪽, 나한테 유감 있는 모양인데?”라는 직설은 관계의 균열을 상징했다.
백설희는 잠시 말을 잃었지만, 이내 태경과 나눈 대화를 떠올리며 입을 열었다.
“꼭 다 알아야 믿을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인연이라 믿었지만, 그 인연이 별 게 아닌 게 돼버린 게 속상할 뿐이에요.”
그녀의 말은 감정과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사람의 진심이었다.
오해로 시작된 관계는 믿음으로 이어졌지만, 세상은 그런 마음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 시청자가 자주 궁금해하는 질문과 답변
‘태양을 삼킨 여자’ 10회에서 백설희가 김선재의 뺨을 때린 이유는?
👉 김선재가 도를 넘는 막말과 신체적 위협을 가했고, 이에 대해 백설희는 정당방위 차원에서 뺨을 때리며 대응했습니다.
문태경은 왜 복수를 결심하게 되었나요?
👉 아버지가 과거 사채업자 오판술에게 자금을 빌렸고, 이로 인해 가정이 무너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나섭니다.
김선재는 왜 백설희를 의심하나요?
👉 자신이 왼손잡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정루시아가 백설희라고 판단하게 됩니다.
백설희는 진짜 정루시아인가요?
👉 방송에서는 아직 확정된 진실은 아니지만, 김선재는 정황상 백설희가 정루시아일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태양을 삼킨 여자’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다.
이 드라마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인 불신과 오해, 그리고 그 너머에 존재하는 진심을 조명한다.
10회는 그 모든 감정이 겹겹이 쌓여 폭발하는 순간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다음 회차에서는 각 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그 선택이 또 다른 파국을 부를지,
시청자들의 예측을 깨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이 드라마, 다음 이야기도 함께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