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텔라, 4인 완전체 복귀와 함께 열린 황홀한 서막
방송의 포문을 연 건 포레스텔라였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고우림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이들은 그야말로 ‘왕의 귀환’을 알렸다.
선곡은 레이디 가가의 ‘Abracadabra’. 강렬한 전자 사운드와 드라마틱한 구성은 단순한 노래 이상의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리아킴X원밀리언의 퍼포먼스가 더해지면서, 무대는 예술 그 자체로 완성되었다. 이들이 왜 ‘왕중왕전 6회 우승자’인지 다시 한 번 증명한 순간이었다.
허용별, ‘좋은 날’로 선보인 예상 밖의 변신
두 번째 무대는 허용별의 차례였다.
‘아이유’의 히트곡 ‘좋은 날’을 선곡한 그는 의외의 선택으로 기대감을 자아냈다.
그의 목소리는 첫 소절부터 부드럽게 귀를 파고들었고,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3단 고음을 재해석한 절정의 창법으로 감탄을 끌어냈다.
명곡판정단의 눈빛이 달라지는 게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야말로 고음의 미학을 완성한 무대였다.
신승태X최수호, ‘불놀이야’에 전통을 더하다
세 번째 무대는 신승태와 최수호의 콜라보였다.
‘옥슨80’의 ‘불놀이야’에 강강술래를 절묘하게 접목시키며, 완전히 새로운 무대를 탄생시켰다.
현대적인 사운드 위에 전통 리듬이 얹히자 무대는 실험적이면서도 신선한 에너지로 가득 찼다.
두 사람은 허용별을 꺾고 1승을 차지했다. 그들의 무대는 민족의 흥과 젊은 감각이 조화된 새로운 시도였다.
라포엠, ‘킬리만자로의 표범’으로 만들어낸 뮤지컬 한 편
다음 무대는 라포엠이 책임졌다.
선곡은 조용필의 전설적인 곡, ‘킬리만자로의 표범’.
하지만 이 곡은 라포엠의 손에서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뮤지컬처럼 구성된 무대, 웅장한 코러스, 그리고 각 멤버들의 풍부한 성량이 어우러져 전율을 안겼다.
객석에선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고, 이는 단순한 무대를 넘어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소향X양동근X자이로, 실험의 정수를 보여주다
네 번째 무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이어졌다.
‘Gangsta’s Paradise’를 선택한 소향, 양동근, 자이로는 록, 힙합, R&B가 절묘하게 섞인 무대를 선보였다.
자이로의 감각적인 기타 연주가 서막을 열었고, 이어 소향의 폭발적인 고음이 무대를 장악했다.
마지막으로 양동근의 묵직한 래핑이 터져 나오며 극적인 피날레를 만들었다.
그 어떤 틀에도 갇히지 않은, 자유롭고 파격적인 무대였다.
정준일, 피아노 앞에서 전한 가장 깊은 울림
그리고 마지막. 모든 무대를 집약한 듯한 감정의 클라이맥스를 선보인 이가 있었다.
바로 정준일. 그는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를 선곡하고는 피아노 앞에 앉았다.
무대 전, “이 노래는 하루에 한 번만 부를 수 있다”는 그의 말은 예사롭지 않았다.
첫 음을 뱉는 순간부터, 그의 목소리는 공기를 울렸고, 관객의 감정을 사로잡았다.
50명의 외부 합창단과 콰이어가 더해진 압도적 사운드,
그 가운데 놓인 정준일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그 울림은 너무도 컸다.
절제된 감정 속에서 터져 나오는 그의 절규는 시청자들에게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여운을 남겼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킹 오브 킹’의 자리에 올랐다.
❓ 자주 묻는 질문
Q. ‘불후의 명곡’ 713회 왕중왕전은 언제 방송되었나요?
👉 2025년 7월 5일, KBS2를 통해 저녁 6시 5분에 방송되었습니다.
Q. 정준일이 부른 곡은 무엇인가요?
👉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를 불렀습니다. 피아노 연주와 콰이어가 함께해 강렬한 울림을 만들었습니다.
Q. 포레스텔라는 몇 명으로 복귀했나요?
👉 군 복무를 마친 고우림이 합류하며 4인 완전체로 돌아왔습니다.
Q. 가장 실험적인 무대는 누구였나요?
👉 소향, 양동근, 자이로의 ‘Gangsta’s Paradise’ 무대가 록과 랩, 고음을 융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Q. 프로그램은 언제 방송되나요?
👉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KBS2에서 방송됩니다.
📝 하이라이트 요약
- 정준일,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로 왕중왕전 최종 우승
- 포레스텔라, 고우림 합류로 4인 완전체 복귀
- 라포엠, ‘킬리만자로의 표범’으로 뮤지컬 같은 무대 선사
- 소향X양동근X자이로, 장르 융합의 진수를 보여준 실험 무대
- 시청률 5.5%로 126주 연속 동시간대 1위 기록
마무리하며
‘불후의 명곡’ 713회 왕중왕전은 그 어떤 무대보다 뜨겁고도 깊은 울림을 전해주었다.
정준일의 목소리는 단순한 감성을 넘어선 ‘예술’이었고,
다른 출연자들의 무대 역시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이 날의 무대들은 음악이 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응축해 보여주었다.
매주 토요일, 우리는 다시 음악으로 감동을 마주하게 된다.
다음 무대는 또 어떤 전율을 선사할까. 기대해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