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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의 집착과 고백, 사랑이라는 이름의 사슬
이날 방송에서 가장 시청자의 눈길을 끈 건 단연 봉수의 행동이었다. 견우의 몸을 빼앗은 악귀 봉수는 박성아에 대한 집착을 점점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시청자에게 불편한 감정을 유발했다. 성아의 볼을 꼬집고, 지나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스킨십을 시도하며 그녀 주변을 맴도는 그의 모습은 단순한 호감이나 장난의 선을 넘었다.
주위 학생들마저 두 사람을 연인으로 오해할 만큼 과한 행동이 이어졌고, 봉수는 그런 상황에서 “내가 일방적으로 좋아해. 짝사랑이야”라는 말을 던졌다. 이 한 마디는 그의 감정이 얕은 집착이 아니라 뿌리 깊은 외로움에서 비롯된 것임을 암시했다. 무섭고도 애처로운 이중적인 감정이 그의 얼굴에 서려 있었다.
박성아의 직감, 그리고 진실을 마주한 순간
박성아는 점점 이상해지는 배견우의 행동에서 그가 더 이상 ‘견우’가 아니라는 사실을 눈치챘다. 정면으로 마주 선 성아가 “봉수야, 견우 어딨어?”라고 추궁했을 때, 봉수는 “내가 잡아먹었어”라고 말한다. 그 말은 그저 놀라운 반전이 아니라, 소름 끼치는 진실이었다.
하지만 진실을 마주한 이의 선택은 항상 복잡하다. 성아는 견우를 되찾기 위해 무언가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점점 깨닫는다. 단순한 빙의 사건을 넘어선 이 사건은 결국 인간 내면의 어둠과 외로움, 그리고 구원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봉수의 과거와 은가락지, 풀리지 못한 한(恨)
봉수는 성아와 표지호를 데리고 묘지로 향한다. 그곳에서 그는 학도병 장윤보의 죽음과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는다. 죽기 전 은가락지를 집으로 보내달라는 부탁을 끝내 지키지 못한 자신에 대한 자책. 그게 봉수를 귀신으로 만들었고, 결국은 견우의 몸을 빌리는 비극을 초래한 셈이다.
그는 은가락지를 땅에 묻으며 조용히 선언한다. “내 한 풀었으니까 봉수는 끝났어. 배견우로 살 거야.” 이 말은 단순한 해방 선언이 아니라, 그 자신에게 남긴 마지막 용서였다. 그러나, 진정한 끝은 아직 오지 않았다.
신어머니의 경고와 이해, 그리고 선택의 시작
김미경이 연기하는 신어머니는 이번 회차의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그녀는 단순한 영적인 조언자가 아니었다. 과거와 현재를 꿰뚫고 있는 존재이자, 이 사태를 정확히 꿰뚫어 보는 인물이었다.
신어머니는 성아에게 “봉수가 깃들었던 귀물을 염화가 노리고 있다”며 “귀물이 파괴되면 견우는 저승으로 사라진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녀는 뜻밖의 말을 덧붙인다. “견우를 살리고 싶다면, 봉수를 먼저 지켜야 한다.” 사랑을 받고 싶어 견우의 몸을 빼앗았다는 봉수의 말. 그것을 신어머니는 단순한 악행이 아니라, 존재를 인정받고 싶은 간절함으로 받아들인다.
배신과 반전, 은가락지를 되찾은 염화의 계략
표지호는 염화를 찾아가 견우를 살릴 방법을 묻고, 염화는 은가락지를 찾으라고 지시한다. 은가락지를 되찾은 그는 염화에게 그것을 전하지만, 상황은 급변한다. 염화는 갑자기 태도를 바꾸고, 봉수를 저승으로 보내려 한다.
그 순간, 신어머니가 인간 부적이 되어 이를 막는다. 몸을 내던진 그 선택은 인간과 귀신 사이의 마지막 벽을 넘어선 용기였다. 염화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지만, 시청자는 그 선택의 깊이를 안다. 진정한 무당은 귀신도, 인간도 모두 달래야 하는 존재다.
❓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질문 정리
‘견우와 선녀’ 10화는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나요?
👉 견우의 몸을 빼앗은 봉수가 박성아에게 집착하며 자신의 외로움과 한을 드러내는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봉수의 과거와 귀물의 존재가 밝혀지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봉수는 왜 박성아에게 집착했나요?
👉 그는 단순한 악귀가 아니라, 생전 이루지 못한 부탁을 끝내 지키지 못한 죄책감과 외로움으로 귀신이 되었고, 성아에게 인간적인 온기를 갈망했습니다.
은가락지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 봉수가 생전 마지막으로 맡았던 부탁의 상징이며, 그걸 지키지 못한 한이 귀신이 된 이유입니다. 나중에 이 은가락지는 중요한 갈등의 열쇠가 됩니다.
신어머니는 왜 봉수를 지키려 했나요?
👉 봉수의 행동 이면에 있는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무당으로서 귀신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것이 그녀의 역할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염화의 진짜 의도는 무엇인가요?
👉 처음에는 도움을 주는 듯했지만, 결국 귀물을 통해 저승사자를 부르고 봉수를 제거하려는 목적을 드러내며 반전을 일으켰습니다.
마무리하며
‘견우와 선녀’는 단순한 귀신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인간의 외로움과 구원에 관한 깊은 드라마로 진화하고 있다. 봉수의 집착은 무섭지만 그 속엔 이해하고 싶은 감정이 담겨 있었다. 박성아의 선택, 신어머니의 희생, 그리고 염화의 이중적인 태도는 우리가 삶과 죽음을 대하는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다음 회차에서는 어떤 결단이 이들을 기다릴까. 진짜 구원은 누가, 누구를 위해 선택할 수 있을까.
매주 월, 화 저녁 8시 50분. tvN에서 그 답이 펼쳐진다.
놓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