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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선 너머의 인간을 묻다
주인공의 눈을 통해 본 세상은 붉고 길게 이어진 선으로 가득했다. 그것은 육체와 육체 사이, 관계와 관계 사이를 연결하는 ‘S라인’이었다.
웹툰 작가 꼬마비가 만들어낸 이 독특한 세계가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기대 이상으로 도발적이면서도 철학적이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S라인’은 6부작 구성의 스릴러 시리즈다. 지난 11일 첫 공개 이후 꾸준히 입소문을 타며 화제를 모았고, 25일 최종회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이 시리즈는 단순히 자극적인 설정에 머무르지 않는다. 인간의 본능적 욕망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매혹적인 시각 언어로 펼쳐내며, 시청자에게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웹툰에서 영상으로, 감각의 언어로 재구성된 이야기
“제가 만든 이야기가 영상 언어로 번역되는 건 설레는 일입니다.”
작가 꼬마비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제작 과정에 대한 감회를 이렇게 표현했다. 원작자가 느끼는 감정은 단순한 창작의 결과물이 세상에 나온다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차원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데 있다.
드라마는 원작과는 다른 방식으로 서사를 펼쳐 나간다. 옴니버스 형식의 웹툰과 달리, TV판은 하나의 중심 축 위에 새로운 인물과 소품, 배경을 덧대었다. 특히 ‘안경’이라는 소도구를 활용해 스릴러적 긴장감을 강화한 점은 원작 팬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드라마 속 ‘S라인’의 시각적 구현이다. 작가는 “제가 상상했던 색감과 형태 그대로 구현된 장면을 처음 예고편에서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작가 본인의 상상력과 연출진의 미장센이 기묘하게 일치한 순간이었다.
현실과 비현실의 교차, 그리고 인간 본성의 탐구
‘S라인’의 세계는 비현실적인 설정 속에서도 기묘하게 현실적이다. 드라마는 육체적 관계가 연결선을 만든다는 판타지적 전제로 시작되지만, 그 선이 가리키는 것은 결국 인간 내면의 가장 날것의 감정들이다.
욕망, 질투, 집착, 죄책감, 그리고 숨기고 싶은 진심까지.
작가는 “저는 현실과 비현실의 교집합을 찾는 작업에 집중합니다”라고 말했다. 완전한 판타지도, 순수한 리얼리즘도 아닌, 그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중간 지점을 택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S라인’은 공감을 얻는다. 시청자는 인물들을 보며 낯섦을 느끼지만, 어느 순간 그 낯섦 속에서 익숙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해외 반응과 밈 문화, 가상의 설정을 넘어선 실제 감각
드라마가 방영되자, 해외에서는 다소 예상치 못한 반응이 이어졌다. ‘S라인’을 머리 위에 합성하는 밈이 유행처럼 번지며 화제를 모은 것.
이는 분명 예상 밖의 흐름이었지만, 작가에게는 흥미로운 현상이었다.
그는 “연재 당시에는 설정이 도발적이라는 이유로 불쾌하다는 반응도 많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다른 문화권에서 흥미롭게 받아들이고 있더라고요.”
문화의 차이인지, 시대의 흐름 때문인지 모르지만, 상상의 산물이 현실 문화 속 밈으로 재탄생한 이 현상은 ‘창작’이 가진 확장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
또한 원작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S라인 설정을 활용한 해프닝이 자주 등장한다. 그런데 이를 시청자들이 스스로 현실에서 차용하고 재창조하는 현상은, 픽션과 현실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새로운 문화라 할 수 있다.
창작의 출발점, 그리고 궁극적 질문
이 이야기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꼬마비 작가는 공항에서 바라본 비행기 항로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한다.
공중에 그려지는 복잡한 선들이 어딘가에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그 이미지가 이야기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한다.
그가 이야기 속에 심어둔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면서도 근본적인 물음이다.
“보이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반대로, 보인다고 해서 그것이 전부일까?”
이 질문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자, 작가 스스로가 창작 내내 붙들고 있던 생각이다. 시청자 또한 이 질문 앞에서 작품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작품 너머의 작가, 꼬마비라는 세계
‘S라인’의 원작자 꼬마비는 단순히 자극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창작자가 아니다. 그는 2003년 ‘꼬마비 그림일기’로 데뷔한 이후, ‘미결’, ‘데우스 엑스 마키나’, ‘환상의 용’, 그리고 넷플릭스 시리즈로도 제작된 ‘살인자ㅇ난감’까지 줄곧 독창적인 세계를 펼쳐왔다.
그의 이야기 속 인물들은 어쩌면 모두 우리 자신일지도 모른다.
“저는 평범한 인물들이 이상한 상황에 놓이는 이야기에 끌려요.”
이 말처럼, 꼬마비의 세계는 늘 현실과 비현실이 조용히 겹쳐지는 곳이다.
그가 다루는 소재는 늘 대담하지만, 그 안에 담긴 사람에 대한 시선은 섬세하고 따뜻하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결코 자극에 그치지 않고, 오래 남는 질문을 던진다.
❓ 사람들이 자주 궁금해하는 질문들
‘S라인’은 어디에서 볼 수 있나요?
👉 웨이브(Wavve) 플랫폼에서 6부작 시리즈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어떤 배우들이 출연하나요?
👉 이수혁, 이다희, 오마이걸 출신 아린이 주요 인물로 출연합니다.
웹툰 원작과 어떤 점이 다른가요?
👉 원작은 옴니버스 구조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지만, 드라마는 특정 인물 중심의 서사와 새로운 설정(안경 등)을 추가해 보다 통일된 이야기를 구성했습니다.
작가가 말한 드라마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 “보이지 않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보인다는 건 전부일까?”라는 질문이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입니다.
실제로 S라인을 활용한 밈이 있다고요?
👉 네, 드라마 공개 후 해외에서 ‘S라인’을 머리에 합성한 이미지가 유행하며 인터넷 밈으로 번졌습니다.
정리하며: ‘S라인’은 선 하나로 우리를 관통한다
‘S라인’은 단순한 스릴러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심리를 정교하게 포착한 한 편의 심리극이며, 동시에 시각적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 보인 현대 드라마의 실험장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끝났지만, 그 안에 담긴 물음은 아직도 선명하다.
선을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 그 끝에서 또 다른 시작을 만날지도 모른다.
당신은 지금 누구와 연결되어 있나요? 그리고, 그 선은 보이나요?
📌 지금 웨이브에서 ‘S라인’을 감상하고, 스스로의 감각을 시험해보세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때론 가장 강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