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수수료를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파격의 명작인가, 용두사미의 허상인가?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S라인’이 지난 7월 25일, 총 6화의 전편 공개를 마치고 막을 내렸다. 단순한 청춘 드라마도, 일반적인 스릴러도 아니었던 이 작품은 ‘성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만 보이는 붉은 선’이라는 설정으로 공개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상상력의 한계를 넘나드는 소재와 과감한 연출은 매회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결말이 공개되자, 반전은 ‘설렘’이 아닌 ‘실망’이라는 감정으로 다가왔다.
파격적 설정과 몰입도 높은 초중반, 드라마의 저력을 보여주다
‘S라인’이 초반에 거둔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현실과 판타지가 교차하는 독특한 설정에, 사회적 금기를 정면으로 다룬 수위 높은 장면들은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주인공 신현흡(아린)은 태어날 때부터 붉은 선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고, 이수혁이 연기한 형사 한지욱과 이다희가 분한 교사 이규진 등 다양한 인물들이 얽히며 사건이 전개됐다. 미스터리한 살인사건과 인간 욕망의 교차점, 그리고 붉은 선의 정체를 향한 추적이 극적 긴장감을 더했다.
단순히 자극적인 설정만으로 호평을 받은 것은 아니다. 각 인물의 내면 심리, 관계 속 위선, 억압된 감정들이 섬세하게 표현되면서, 드라마는 오히려 시청자의 공감대를 얻는 데 성공했다. 다양한 시점에서 전개되는 옴니버스 형식은 몰입도를 높였고, 한 회 한 회가 새로운 이야기를 품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끊임없이 다음 화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플랫폼 내 12일 연속 신규 가입 유치 1위, 국내 시청 순위 1위는 이러한 성과의 방증이었다.
마지막 화 이후 쏟아진 혹평, 핵심은 ‘설정 미흡과 서사 정리 부족’
그러나 드라마가 마무리되자 반응은 급변했다. 시청자들이 가장 크게 실망한 부분은 애초에 중심이 되었던 ‘붉은 선’의 개념이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왜 특정 인물만 그 선을 볼 수 있었는지, 선이 존재하는 목적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선이 각 인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서사는 끝까지 깔끔히 해소되지 못했다. 이야기 전반에 깔린 미스터리와 철학적 상징이 결국은 공허한 장치로 남아버렸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게다가 결말로 갈수록 드라마의 전개는 급격히 빨라졌고, 여러 갈래로 펼쳐졌던 갈등들은 하나로 모아지지 못했다. 특히 주인공들의 감정 변화나 사건의 여운을 정리할 시간조차 없이, 주요 사건들은 마치 편집으로 잘라낸 듯 훅 지나가 버렸다. “결국 무슨 얘기를 하려 했던 건지 모르겠다”는 시청자 반응이 압도적인 이유다. 마지막 회를 본 많은 이들이 ‘용두사미’라는 표현을 쓴 것도, 그만큼 기대에 비해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다.
옴니버스 구조의 장점과 단점, 양날의 검이 된 서사 방식
회차마다 주인공과 시점이 바뀌는 옴니버스 구조는 드라마의 신선함을 책임졌다. 다양한 인물들의 사연을 통해 하나의 주제를 다각도로 해석할 수 있었고, 각 회차만으로도 하나의 짧은 영화 같은 몰입감을 제공했다. 그러나 이 구조는 결말부에서 아쉬움을 남기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야기 전체를 유기적으로 엮어내는 데는 실패했고, 각각의 이야기들이 연결되지 않은 채 흩어져 있는 느낌을 줬기 때문이다. 특히 후반부에 접어들며 하나의 중심 서사를 만들어내기보다는, 파편화된 감정과 사건들이 억지로 연결된 듯한 전개는 시청자에게 혼란을 안겼다. “단편을 억지로 엮은 것 같다”는 평이 나온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원작과의 차이, 설정 변경이 가져온 아쉬운 결과
드라마 ‘S라인’은 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에서는 S라인이 누구에게나 보이는 사회라는 설정 아래, 인간 욕망의 적나라함과 위선을 날카롭게 드러내는 풍자성이 강했다. 그러나 드라마는 ‘특정 조건에서만 보인다’는 설정으로 방향을 바꾸며 미스터리 장르로 전개되었다.
이러한 변경은 시청자에게 신선함을 안긴 동시에, 원작의 메시지를 희석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시청자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가?’라는 질문을 남긴 채 마지막 회를 마주했다. 결과적으로, 드라마는 원작이 갖고 있던 사회적 함의를 제대로 녹여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시도는 빛났지만, 완성도에서 아쉬움을 남긴 작품
‘S라인’은 분명히 도전적인 드라마였다. 설정의 참신함, 연출의 과감함,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는 분명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특히 수위 높은 장면과 인간 욕망에 대한 대담한 접근은 한국 드라마의 경계를 넓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기획 의도를 실현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서사적 완성도, 이야기의 정리, 인물 감정선의 마무리 등이 부족했기에 작품 전체가 흔들렸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라인’은 웨이브 역사상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오리지널 드라마 중 하나로 남게 되었다. 시도는 분명 가치 있었으며, 다음 작품들이 참고할 수 있는 중요한 사례가 되었다. 실험과 한계, 그 사이 어딘가에 존재했던 이 드라마는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평가받게 될지도 모른다.
❓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
드라마 ‘S라인’은 총 몇 부작인가요?
👉 총 6부작이며, 2025년 7월 11일부터 7월 25일까지 공개되었습니다.
드라마의 핵심 설정은 무엇이었나요?
👉 성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만 보이는 ‘붉은 선(S라인)’이 사회에 등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왜 결말이 비판을 받았나요?
👉 설정에 대한 설명 부족, 급한 마무리, 인물 감정선의 정리 실패, 옴니버스 구조의 산만한 연결 등이 주된 이유입니다.
웹툰 원작과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 웹툰은 모두가 S라인을 볼 수 있는 사회를 배경으로 하지만, 드라마는 특정 인물만 볼 수 있도록 설정을 바꿨습니다.
‘S라인’은 어디서 시청할 수 있나요?
👉 웨이브(Wavve) 플랫폼을 통해 전편 시청이 가능합니다.
📌 요약으로 보는 핵심 포인트
- ✔ 강렬한 설정과 과감한 연출로 초반 화제성 확보
- ✔ 옴니버스 구조의 신선함, 하지만 결말부 연결력 부족
- ✔ 설정 회수와 인물 정리 미흡으로 시청자 혼란
- ✔ 원작 대비 메시지 전달 약화
- ✔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중 화제성과 조회수 모두 상위권
마무리하며
‘S라인’은 극단적인 소재로 시작해, 인간의 본능과 사회적 위선을 마주하게 한 드라마였다.
그 시도만큼은 분명 값졌다. 그러나 메시지를 끝까지 밀고 가지 못한 결말은 뼈아팠다.
이 드라마가 남긴 가장 큰 의미는, 실험적인 기획과 대중성 사이에서 우리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일지도 모른다.
다음 도전에서는 완성도라는 마침표가 함께 찍히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