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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커플들의 인도 여행기, 첫날부터 위기와 설렘이 교차하다

SBS Plus와 ENA가 공동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 ‘지지고 볶는 여행’은 연애 예능의 연장선 위에서 커플의 진짜 모습을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지난 15일 방송에서는 ‘나는 SOLO’ 출신 커플인 4기 영수-정숙, 그리고 10기 영식-백합의 극과 극 인도 여행기가 펼쳐졌다.
낯선 나라에서의 첫날, 그들이 마주한 감정은 설렘만은 아니었다. 여행이란 그 사람의 본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과정이기에, 하루라는 짧은 시간 안에도 갈등, 공감, 웃음, 긴장이 공존했다. 두 커플이 어떻게 다르게 움직였고, 어떻게 충돌하며 풀어나갔는지를 하나하나 따라가 본다.
우연한 만남 속 어긋난 거리감, 4기와 10기의 교차

4기 영수-정숙과 10기 영식-백합은 같은 인도에 도착했지만, 서로 다른 리듬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10기 커플은 근처 마트를 들러 생수를 구입한 후 현지 레스토랑에서 푸짐한 치킨 커리와 버터 난으로 식사를 즐겼다. 반면 4기 커플은 인도인에게 직접 추천받은 식당을 찾아 나섰고, 우연하게도 두 커플은 같은 시간대, 비슷한 장소에서 조우했다.
그러나 이들은 반갑게 어울리기보다는 짧은 인사만 나누고 각자의 길을 택했다. 이는 단순한 거리두기가 아닌, 아직도 정리되지 않은 감정의 간격이 반영된 듯한 장면이었다. 특히 정숙의 눈빛에는 복잡한 감정이 묻어 있었고, 영수는 그 복잡함을 읽고도 애써 무시하는 듯했다.
식탁 위의 신경전, 그리고 잠시 드러난 친밀감

레스토랑에서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는 두 사람의 기류가 미묘하게 엇갈렸다. 영수는 정숙에게 “그냥 날 잘 따라다녀”라며 다소 리더십을 과시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정숙은 “수상해, 좋은 여자 만나서 장가가려는 큰 그림 그리는 것 같아”라며 웃음 섞인 의심을 드러냈다.
짧은 대화지만, 둘 사이의 신뢰와 거리감이 동시에 읽혔다. 그러나 식사가 나오고, 영수가 정숙의 접시에 음식을 덜어주자 분위기는 전환됐다. 정숙은 “왜 오빠 눈빛이 예전보다 더 부담스러워졌지?”라며 농담을 건넸고, 영수는 조심스럽게 “우리 사이가 안 좋게 끝난 건 아니잖아”라며 진심을 내비쳤다.
거리를 두면서도 끊지 못한 인연, 그 애매한 선 위에서 두 사람은 줄다리기를 시작한 셈이다.
계획을 둘러싼 충돌, 여행의 진짜 민낯이 드러나다
식사 이후 두 사람은 본격적인 여행 계획을 두고 본격적으로 부딪쳤다. 정숙은 “사원 방문 후 휴식, 카페 방문 후 또 휴식”이라는 느긋한 일정을 제안했고, 영수는 “이게 일정이냐”며 불만을 표했다. 그는 인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타지마할, 갠지스강, 우다이푸르 등을 거론하며 보다 적극적인 여행을 원했다.
하지만 정숙은 그런 일정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을 드러냈다. 특히 갠지스강과 타지마할은 죽음이나 이별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꺼리는 이유를 밝혔다. 그녀는 “혹시 모를 불상사가 있을까 봐 불안하다”며 자신의 직업적 고민까지 솔직히 드러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일정 충돌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의 차이가 드러난 지점이었다. 여행은 결국 삶의 축소판이니까.
10기 커플, 따뜻한 배려 속 조화가 피어나다
다른 한쪽에서는 완전히 대조적인 풍경이 그려졌다. 10기 영식과 백합은 음식부터 대화까지, 조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인도 여행의 첫날을 시작했다. 백합은 즉흥적인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영식을 배려해 시간대별 계획을 세워왔고, 이에 감동한 영식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백합 또한 “의사소통이 부족해서 당신에게 기대는 부분이 많지만, 나머지는 내가 더 잘하고 싶다”며 진심을 전했다. 그들은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관계의 균형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정반대의 성향이 충돌이 아닌 시너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커플은 보여주고 있었다.
갈등의 밤, 정숙의 눈물과 영수의 외면
하지만 4기 커플의 밤은 달랐다. 정숙은 쉽게 잠들지 못했고, 방을 나갔다 들어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에 영수는 “누구 잠도 못 자게 하고!”라며 예민하게 반응했고, 정숙은 “그럼 오빠 혼자 다 가!”라고 감정적으로 대응했다.
결국 “실어증이 올 것 같다”는 정숙의 말에, 영수는 “뭐 중요한 얘기를 했다고 실어증이냐?”고 되받아쳤고, 정숙은 눈물을 보였다. 그제서야 상황의 무게를 느꼈는지, 영수는 방을 나갔다.
이 장면은 많은 시청자에게 연애 중 ‘의사소통의 단절’이 얼마나 관계를 위태롭게 만드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졌다.
다시 잡은 균형, 예고된 화해의 기류
방송 말미, 정숙은 제작진 앞에서 “우리가 어그러졌던 거에 감사하다. 천운이라는 걸 깨달았다”며 복잡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이어지는 예고편에서는 전날 밤의 파국과는 전혀 다른, 밝게 웃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포착됐다.
백합은 인도 거리에서 시민들의 사진 요청을 받으며 “내가 인도의 옥순이다!”라고 외쳤고, 그들의 여행은 단지 ‘여행’이 아닌 관계 회복과 재발견의 과정으로 계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정보 정리 (Q&A)
‘지지고 볶는 여행’ 인도 편은 언제 방송되었나요?
👉 2025년 8월 15일(금)에 첫 방송되었고, 다음 회차는 8월 22일(금) 밤 8시 40분에 SBS Plus와 ENA에서 방송됩니다.
4기 영수와 정숙이 충돌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 여행 일정과 장소 선택에 대한 의견 충돌, 그리고 갠지스강과 타지마할에 대한 정숙의 두려움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10기 영식과 백합 커플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 서로의 성향 차이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안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정숙이 갠지스강을 꺼린 이유는 무엇인가요?
👉 갠지스강이 인도에서 장례문화와 관련된 신성한 장소이기에, 직업적인 이유로 부정적인 예감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마무리하며
‘지지고 볶는 여행’은 단순한 여행 예능이 아니다. 그 속에는 인간관계의 본질, 그리고 사랑과 갈등, 이해와 타협이 어떻게 교차하는지를 보여주는 사회적 관찰기가 숨어 있다. 4기와 10기 커플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관계의 복잡함을 풀어내고 있으며, 시청자는 그 속에서 우리 자신의 관계를 돌아보는 거울을 얻게 된다.
다음 방송에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질지, 우리는 또 한 번 스스로에게 묻게 될 것이다. “나는 누군가와 함께 여행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