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10년 차 김준현, 회식의 본질을 꿰뚫다
이날 방송의 시작은 김준현의 회식 철학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회식은 단순히 먹는 자리가 아니라, 메뉴 선택부터 빠른 서빙까지 고려해야 하는 종합 예술”이라며 소신을 밝혔다. “먹방을 10년 넘게 했다”는 말에는 그간의 경험과 자부심이 자연스레 묻어났다. 식당을 고르는 것도 능력이라며, 그는 그 어떤 장르보다 진지하게 회식을 준비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회식이 시작되자, 김준현은 테이블당 메뉴를 무려 6개씩 주문했다. 일반적인 방송이라면 메인 메뉴 하나로도 충분할 법한 상황에서, 그는 스태프들을 당황시켰다. “한 그릇 먹은 거 아니었어요?”라는 질문에, 출연진은 ‘제육 지옥’, ‘회식 지옥’이라는 표현으로 상황을 묘사했다. 김준현은 흔들림 없이 “다 먹어야 탈출할 수 있다”며, 웃음 반 진심 반의 포스를 뿜어냈다.
음식 앞에서는 모두 평등하다, ‘조용’이라는 주문
음식이 나오는 순간, 김준현은 단호하게 외쳤다. “조용.” 오직 음식 앞에서는 이야기나 토크는 무의미하다는 그의 철학이 다시 한번 드러난 장면이다. 스튜디오는 ‘쓸데없는 얘기 금지령’이 내려진 듯 잠시 정적이 흘렀고, 음식이 등장하자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그는 “이렇게 먹다 보면 네발로 기어나가게 된다”고 말하며 먹는 즐거움의 깊이를 진심으로 표현했다.
김준현은 각 메뉴의 ‘먹조합’을 조곤조곤 설명했다. 그런 그를 보며 백지헌은 “교수님과 제자들 같아요”라며, 그 자리의 구도가 마치 학문을 탐구하는 학회처럼 느껴진다고 농담을 던졌다. 맛을 연구하고 조합을 고심하는 그의 모습은 분명 예능의 틀을 넘어선 몰입이었다.
이정현과 김준현, 나이로 이어진 묘한 동지애
분위기는 예상치 못한 순간 더욱 따뜻해졌다. 제작진이 1980년생이라고 밝히자 김준현이 반가운 듯 “동갑이네?”라며 말을 건넸다. 그 말을 듣고 이정현도 “나도 80년생이에요. 친구다 친구!”라며 활짝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악수로 이어진 그 짧은 교류는 어색했던 거리감을 순식간에 허물며 진정한 친구의 무드로 발전했다.
“건강 괜찮지? 오래 살아야 해.” 김준현의 유쾌한 인사는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묘하게 진심이 느껴졌다. 99년생 제작진에게는 “우린 99학번이다”라며, 어느새 지난 시절 추억을 함께 떠올렸다. 화면 너머의 시청자 역시 자연스레 자신의 학번과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20인분 김치말이국수, 회식의 화룡점정
한바탕 회식이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김준현은 초대형 대야를 작업실에서 비장하게 꺼냈다. 이연복은 “대체 저런 걸 왜 가지고 있는 거야?”라며 놀란 눈치를 감추지 못했다. 김준현은 “이건 뒤풀이의 뒤풀이”라며 20인분 김치말이국수 프로젝트를 선언했다. 메뉴 이름만 들어도 속이 개운해지는 이 메뉴는 회식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그는 오이 고명을 직접 썰며 디테일한 감각을 드러냈고, 이어 등장한 삶은 계란 20개는 장관이었다. 이연복은 “이건 거의 업장 수준이다”며 혀를 내둘렀고, 김준현은 계란 절반을 제작진에게 건네며 “이제 퇴근해”라는 재치 있는 멘트로 분위기를 풀었다. “이발병 출신이에요”라는 말과 함께 김치를 가위로 손질하는 모습은 디테일의 화룡점정이었다.
❓ 사람들이 자주 궁금해하는 장면 정보
김준현과 이정현은 정말 동갑인가요?
👉 네, 두 사람 모두 1980년생으로 이날 방송에서 동갑내기 친구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날 김준현이 먹은 양은 어느 정도였나요?
👉 테이블당 6개씩 주문했고, 방송 후반에는 20인분 김치말이국수를 추가로 만들었습니다.
김준현이 직접 만든 메뉴는 무엇인가요?
👉 초대형 대야를 이용해 만든 김치말이국수이며, 고명으로 오이와 삶은 계란까지 직접 손질했습니다.
김준현이 말한 “회식은 능력”이란 말은 무슨 의미인가요?
👉 단순히 많이 먹는 것을 넘어서, 메뉴 선택, 맛, 회전율까지 고려하는 총체적 감각을 의미합니다.
방송 중 출연진 반응은 어땠나요?
👉 “제육 지옥”, “회식 지옥”, “교수님과 제자” 등 위트 있는 표현들이 쏟아지며 즐거운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 짧은 하이라이트 정리
- 김준현과 이정현, 동갑내기 인사와 추억 소환
- 테이블당 메뉴 6개, 대식가 회식의 스케일
- 음식 앞에선 모두 조용, 진정한 먹방 예절
- 김준현의 ‘먹조합’ 강의, 백지헌의 재치 있는 비유
- 김치말이국수 20인분, 직접 썰고 말아 마무리까지 완벽
끝맺으며
‘편스토랑’은 매회 웃음과 먹방을 넘나들며 다양한 재미를 전해주는 예능이다. 하지만 이번 방송은 그 이상의 무엇을 담고 있었다. 동갑내기의 우정, 음식에 대한 철학, 웃음과 진심이 뒤섞인 회식의 풍경은 많은 이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음식을 나누는 자리가 사람을 더 가깝게 만든다는 것을, 그리고 좋은 먹방은 단지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나누고 기억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이 방송은 여실히 보여줬다.
다음 ‘편스토랑’에선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기대되는 이유는 충분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