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막 ― 국민 여행 예능의 현재형, ‘1박 2일 시즌4’
2007년 첫 출발 후 17년째 달리고 있는 KBS2 ‘1박 2일’은 2019년 12월 새 멤버로 재정비하며 시즌4를 열었다. 2025년 5월 25일 기준 총 276회를 기록했고,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10분 ~ 7시 55분 100분 편성으로 시청자를 여행길에 초대한다.
프로그램은 “주말 저녁 가벼운 국내 여행”이라는 원초적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촬영·편집·음악에서 꾸준히 트렌드를 반영해 변주를 거듭해 왔다. 덕분에 OTT 및 숏폼 경쟁이 치열한 2025년에도 TV 실시간 시청률 6%대를 유지, 동시간대 지상파 1위를 자주 기록 중이다.
작품 개요 — 여행과 ‘복불복’이 엮어내는 예측 불가 드라마
‘1박 2일’의 기본 골격은 단순하다. 제작진이 제시한 목적지로 향한 뒤 1박 2일 동안 게임·미션·현지 체험을 수행하며 ‘끼니·잠자리·교통’을 건 복불복 대결을 펼친다. 잠자리 복불복에서 패하면 영하의 겨울밤에도 야외 취침, 아침 기상 미션에 지면 계곡물 입수까지 감수해야 한다.
이처럼 인간 본능을 건 리얼 게임 구조는 매회 다른 지역·계절·멤버 조합과 만나 예측 불가 서사를 생산한다. 시청자는 “이번엔 누가 새벽 물에 뛰어들까?”라는 호기심으로 100분을 순삭 당하며, 프로그램은 그 긴장을 현장음·자막·BGM으로 최대치까지 증폭한다.
멤버 & 제작진 변화 — 여섯 남자와 새 PD, 신선도 유지의 비법
2024년 여름, 연정훈·나인우 하차 이후 빈자리를 채운 것은 조세호·이준. 베테랑 토크꾼과 엉뚱 매력이 합류하며 기존 김종민·문세윤·딘딘·유선호와 6인 체제를 완성했다. 맏형 김종민은 “결혼 후 첫 녹화”라는 깜짝 이벤트까지 더해 프로그램 내 서열·케미가 다시 재편됐다.
제작진도 개편을 맞았다. 2016년 시즌3 막내 PD로 출발했던 주종현 PD가 2025년 4월부로 메인 연출을 맡아 “17년 포맷의 장점을 살리되, 게임 난이도와 지역 다양성을 대폭 확장한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내부 승진형 PD 교체는 프로그램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호흡을 불어넣는 ‘세대교체 실험’으로 평가된다.
편성·촬영 포인트 — 일요일 저녁 풍경을 바꾸는 ‘국내 여행 바이블’
매주 100분 풀타임 방송은 짧지 않은 러닝타임이지만, 에피소드 설계가 촘촘하다.
① 오프닝 & 목적지 추첨(10분) → ② 이동+도착 미션(15분) → ③ 점심 복불복(20분) → ④ 지역 체험·인터뷰(15분) → ⑤ 저녁 식량 획득 게임(15분) → ⑥ 잠자리 복불복 & 취침(15분) → ⑦ 다음 날 기상·모닝 미션(10분) 식으로 7막 구조를 공유한다.
여기에 최근 트렌드인 드론·360°캠을 적극 도입해 숨 막히는 절경을 공략하고, “미션 실패 시 다음 회 ‘이색 교통수단’ 탑승” 같은 연결형 벌칙으로 연속 시청 동기를 강화한다. 여름에는 갯벌·섬, 겨울에는 설산·계곡으로 로케이션을 달리해 사계절 국내 관광 홍보 버라이어티라는 본연의 목표도 꾸준히 실현한다.
관전 포인트 여섯 가지
- 여섯 멤버 여섯 색깔 – 김종민의 ‘국민 맏형력’, 문세윤의 먹방·개그, 조세호의 잔망 토크, 이준의 4차원 행동, 딘딘의 게임 브레인, 유선호의 막내 파워가 충돌·융합한다.
- PD vs 출연자 구도 – 주종현 PD는 내부 벌칙 인플레를 선언, 멤버들이 제작진을 향해 *“악마 PD”*라 부르는 모습이 새로운 재미.
- 실시간 지역 홍보 – 지자체 협업으로 숨은 맛집과 소규모 축제를 적극 소개, 방송 다음 주 검색량 급증 사례 다수.
- 체력 전쟁 – 2025년 들어 ‘30km 국토 종주’, ‘한라산‧지리산 동시 공략’ 등 하드코어 코스가 빈번해 ‘진짜 생존 예능’에 근접.
- 새로운 복불복 트렌드 – ‘AI 그림 맞히기’, ‘VR 귀신의 집’ 등 IT 기술 결합으로 젊은 시청층 유입.
- 연결형 스토리텔링 – 게임 결과가 다음 녹화 지역·교통수단에 영향을 줘 ‘연재만화’처럼 후속화를 기다리게 함.
시청률·화제성 — 꾸준함 속에 숨은 성장 곡선
대형 서바이벌·연애 예능이 난립한 상황에서도 ‘1박 2일 시즌4’는 2025년 5월 18일 기준 닐슨 전국 시청률 6.6%를 기록, 동시간대 지상파 예능 1위를 수성했다. 온라인 화제성 역시 월평균 TV 화제성 지수 상위 10위권을 유지하며, 클립 누적 조회수는 연간 3억 회를 넘어섰다.
특히 조세호의 ‘대신맨 부활’ 분량은 방송 직후 유튜브·SNS에서 바이럴돼 프로그램 전체 인지도 상승을 견인했다. “장수예능=맨네리”라는 편견을 깨고 “여행 버라이어티는 진화한다”는 메시지를 입증한 셈이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질문 | 답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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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언제 어디서 보나요? | KBS2 매주 일요일 18:10 ~ 19:55 실시간 방송, KBS World·Wavve·Watcha VOD 동시 제공. |
현재 고정 멤버는? | 김종민, 문세윤, 조세호, 이준, 딘딘, 유선호. |
메인 PD는 누구인가요? | 2025년 4월부터 주종현 PD가 메인 연출을 맡고 있습니다. |
촬영 지역은 어떻게 정하나요? | 제작진이 사전 탐사해 ‘숨은 명소’ 위주로 선정, 지자체 제휴가 많습니다. |
시청 등급은? | 전체관람가(일부 편 12세). |
대표 복불복 게임은? | 야외취침·입수·아침 기상 미션이 전통적 세트이며, 2025년부터 IT 융합 게임이 추가됐습니다. |
맺음말 ― ‘일요일 저녁, 떠나는 기분’은 계속된다
‘1박 2일’은 단순히 예능이 아니다. 멤버들이 덜덜 떨며 계곡물에 입수할 때, 시청자는 웃음과 함께 잊고 있던 도전의 설렘을 얻는다. 계절 따라 달라지는 풍경은 주말 여행 욕구를 자극하고, 복불복 게임은 어린 시절 소풍 전날의 두근거림을 소환한다.
2025년판 시즌4는 새 멤버와 새 PD라는 두 개의 퍼즐을 맞추며 또 한 번 리셋 버튼을 눌렀다. “다음 주엔 어떤 지역, 어떤 미션이 나올까?”—그 궁금증이 지속되는 한, ‘1박 2일’은 앞으로도 우리의 일요일 저녁을 책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