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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조업, 긴장과 웃음이 교차한 바다의 문
무인도에서의 하루는 다르다.
생존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잡는 것’. 이날의 목표는 다름 아닌 무늬오징어, 흔히 ‘오징어계의 왕’으로 불리는 희귀한 해산물이었다.
첫 번째 그물에서는 무늬오징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갑오징어와 참돔, 수조기, 농어 등 각종 생선이 연이어 올라왔다.
한지혜는 갑오징어에게 손가락을 물리는 돌발 상황을 겪었고, 그 장면은 시청자에게 웃음과 긴장감을 동시에 안겼다.
드디어 만난 무늬오징어, 그리고 배 위에서 즐긴 한 접시
두 번째 그물을 내릴 때, 한지혜가 “꼭 와줘!”라며 바다에 기도하듯 외쳤다.
그 간절함이 통한 것일까. 그물 안에는 반짝이는 무늬를 자랑하는 진짜 무늬오징어가 들어 있었다.
이를 기념해 선장이 즉석에서 만든 무늬오징어 회무침은 신선함 그 자체였다.
스튜디오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김지우는 “혼자 먹고 치사하다”며 귀엽게 질투했고, 셰프 파브리는 “저건 미슐랭보다 귀한 한 끼”라고 극찬했다.
백 년 경력, 셰프 삼대장이 펼친 칼의 예술
본격적인 요리는 어쩌면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이연복 53년, 레이먼킴 29년, 정호영 26년. 합산 100년이 넘는 셰프들이 각자의 도구를 꺼내고 칼을 갈았다.
무인도에서 재료를 손질한다는 건 단순한 조리가 아니다.
그들은 숙련된 손길로 생선을 다듬고, 오징어를 회로 만들고, 때로는 지난 시절을 회상하며 웃었다.
“내 월급은 3천 원이었지. 사장이 문 잠가서 몰래 창문으로 탈출했다니까.” 이연복 셰프의 고백은 유쾌하면서도 씁쓸한 시대의 초상이었다.
피자와 회가 같은 식탁에 오른다면
정호영 셰프는 고급 어종 다섯 가지로 일식 기술을 총동원해 회를 준비했다.
참돔, 점농어, 무늬오징어, 전복, 숭어까지 한 접시에 모아 마쓰카와, 아라이, 물결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손질했다.
그의 회 한 접시는 횟집에서도 보기 힘든 정성과 구성이었다.
하지만 손님은 배가 고팠다. 시간과의 싸움에서 먼저 마무리한 건 레이먼킴.
그는 가마솥을 오븐 삼아, 무인도 최초의 피자를 구워냈다. 토마토 소스와 아시고 치즈, 그 위에 구운 무늬오징어. 풍미와 창의성 모두 갖춘 한 판이었다.
무인도 버전 경장육사, 이것이 진짜 변형 요리
이연복 셰프는 경장육사를 준비했지만, 재료는 달랐다.
돼지고기 대신 수조기와 참돔, 춘장 대신 된장을 볶은 소스를 활용한 ‘무인도식 경장육사’가 완성됐다.
양파 무침은 보조 셰프 한지혜가 곁들였고, 상은 더할 나위 없이 푸짐했다.
이것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었다.
환경에 맞춰 재료를 바꾸고, 제한된 도구로 조리한 창의적인 도전이었다.
음식이 전한 것은 배부름이 아니라 기억
이들이 만든 3종 코스 요리는 무엇을 먹느냐보다 누구와, 어떤 환경에서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셰프 삼대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구성.
맛과 감성, 기술과 이야기가 조화롭게 녹아든 식탁이었다.
음식을 통해 전한 건 단순한 배부름이 아니었다.
그건 누군가의 인생에서 오래도록 남을, 진짜 의미 있는 한 끼였다.
❓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것들 (Q&A)
Q. 이번 방송은 언제 방영되었나요?
👉 2025년 7월 14일(월) 밤 9시, MBC에서 방송되었습니다.
Q. 무인도에 함께한 셰프들은 누구인가요?
👉 중식 대가 이연복, 양식 전문가 레이먼킴, 일식 장인 정호영 셰프가 출연했습니다.
Q. 무늬오징어는 어떻게 잡았나요?
👉 두 번째 그물에서 잡혔으며, 한지혜의 간절한 외침 직후 등장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Q. 어떤 요리들이 만들어졌나요?
👉 회 5종 모둠, 무늬오징어 피자, 수조기·참돔 경장육사 등이 선보였습니다.
Q. 다음 방송에는 누가 출연하나요?
👉 붐, 영탁, 미미, 박준형이 함께하는 새로운 ‘흥4’ 팀의 무인도 레스토랑이 예고되었습니다.
📌 요약 한 줄 정리
셰프들의 칼끝에서 탄생한 무인도 한 상, 그곳엔 기술, 이야기, 진심이 담겨 있었다.
매주 월요일 밤 9시, ‘푹 쉬면 다행이야’에서 다시 만나요.
섬에서 펼쳐지는 가장 따뜻한 음식 이야기, 놓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