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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쥔 자들의 이야기로 사회를 겨누다
넷플릭스의 새로운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가 드디어 오늘, 전 세계 동시 공개됐다. 작품은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고, 총격 사건이 빈번하게 벌어지는 혼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다소 비현실적일 수도 있는 설정이지만, 이야기의 전개는 오히려 현실적이다. 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 총을 들게 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단순히 액션과 스릴만으로 승부하는 드라마가 아니다. 오히려 ‘총’이라는 상징적 존재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사회 구조를 파고드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보는 이로 하여금 피상적 폭력 그 이상을 고민하게 만들고,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에 깊이 이입하게 만든다. 이 드라마가 기존의 액션물과 결이 다르다고 평가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남길, 총의 무게를 알고 있는 자의 연기
배우 김남길이 연기한 경찰 ‘이도’는 과거 군 스나이퍼로 활동한 인물이다. 그는 총의 양면성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동시에 총에 의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을 몸으로 아는 존재다. 불법 총기 사건이 연이어 터지는 가운데, 그는 사람들이 총을 내려놓게 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이 거대한 사건에 뛰어든다.
이도는 단순히 ‘총을 든 경찰’이라는 전형적인 캐릭터가 아니다. 그는 매 순간 ‘정의란 무엇인가’, ‘폭력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묻는다. 김남길은 이 복합적인 인물을 그저 멋있게만 그리지 않는다. 고뇌하고, 흔들리고, 때로는 무너지는 이도의 얼굴을 통해 인간적인 리얼리티를 구현해낸다. 절제된 액션 속에 그의 감정이 묻어나며, 그 감정은 강한 울림으로 이어진다.
김영광, 자유로운 영혼 ‘문백’으로 극의 긴장을 이끈다
극 중 또 다른 축은 배우 김영광이 연기한 ‘문백’이다. 자유분방하고 본능적인 캐릭터로,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이도와는 완전히 대비되는 인물이다. 문백은 처음에는 의도치 않게 사건에 엮이게 되지만, 점점 이도와 함께 움직이며 중심 인물로 거듭난다.
이도와 문백의 관계는 단순한 공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극이 진행될수록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신뢰와 이해, 때로는 갈등과 오해를 겪는 입체적인 관계로 발전한다. 이 관계성은 드라마의 정서적인 무게중심을 잡아주며, 서사의 깊이를 더해준다. 김영광은 문백이 겪는 심리적 변화와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현실을 닮은 설정, 감정을 품은 총기 액션
<트리거>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총’ 그 자체가 아니라, 총을 쥔 사람의 이야기다. 총을 오락적 도구로 소비하지 않고, 그 이면에 깃든 감정과 사연에 집중한다. 이 드라마의 액션은 단지 ‘멋짐’을 위해 설계되지 않았다. 총을 드는 인물의 배경과 정서, 망설임과 선택이 액션의 깊이를 만든다.
공동 연출을 맡은 김재훈 감독은 “총기 액션이 캐릭터의 감정적인 부분과 연결되도록 특별히 신경 썼다”고 밝혔다. 실제로 드라마 속 총기 사용은 장면마다 무게감이 다르다. 단순히 방아쇠를 당기는 동작조차 그 인물의 고통, 절박함, 분노가 실려 있는 듯 보인다. 이는 무자비한 폭력 묘사가 아닌, 총기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을 해부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트리거’를 묻는다
<트리거>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결국, 누구나 마음속에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방아쇠’에 관한 이야기다. 작품 속 인물들은 특별하거나 괴물 같은 존재가 아니다. 지극히 평범한, 우리 주변에서도 마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우연과 상황에 의해 총을 들게 된다.
감독 권오승은 “총을 쥔 인물들이 극단적인 설정 속에 있는 사람들이 아닌, 현실적인 공감대를 가진 사람들이어야 했다”고 말한다. 이는 <트리거>가 상상력의 산물인 동시에, 매우 현실적인 이야기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 누구도 완전히 안전한 사회에 살고 있지 않다는, 다소 무서운 진실을 작품은 조용히 들이민다.
❓ 자주 묻는 질문
이 드라마는 언제 어디에서 볼 수 있나요?
👉 2025년 7월 25일 오후 4시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되었습니다.
<트리거>는 어떤 이야기인가요?
👉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퍼지는 대한민국에서,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재난 액션 시리즈입니다.
김남길이 맡은 이도는 어떤 캐릭터인가요?
👉 과거 군 스나이퍼였으며, 정의를 지키기 위해 다시 총을 든 경찰입니다. 그는 총의 무게와 책임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총기를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김영광의 역할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
👉 문백은 자유로운 성격의 캐릭터로, 이도와의 대비되는 매력을 지니며 극적인 긴장과 유머를 동시에 선사합니다. 그는 이도와 예상 밖의 공조를 시작하며 점차 변화해갑니다.
<트리거>의 액션은 어떤 점에서 특별한가요?
👉 화려한 오락 액션보다는, 총을 드는 사람의 감정과 심리에 초점을 맞춘 현실적이고 감정적인 액션이 특징입니다.
✍️ 맺으며
‘트리거’는 단순한 총격전의 향연이 아니다.
이 드라마는 총을 들게 만드는 사회적 맥락과 개인의 내면을 동시에 들여다보며, 폭력이라는 주제를 감정과 철학으로 녹여낸 작품이다.
김남길과 김영광, 두 배우의 강렬한 연기와 호흡은 스토리의 몰입도를 높이고, 각 에피소드에 담긴 인간적인 질문들은 시청자의 마음에 오래 남는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트리거’.
그 속에서 우리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보는 동시에, 어쩌면 우리 자신 속의 ‘트리거’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넷플릭스를 통해 지금 바로 확인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