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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기사, 트레이너, 간호조무사… 의심을 부른 수상한 만남들
의뢰인의 아내는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을 반복했다.
단순한 지인 방문이라고 보기엔 그 빈도와 방식이 지나치게 은밀했고, 누군가에겐 명백한 외도로 보이기에 충분했다.
헬스 트레이너, 간호조무사, 그리고 생면부지의 배달 기사까지.
그녀는 집 안에서 이들과 물건을 주고받거나 현금을 전달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처음엔 모두가 그녀의 이중생활을 의심했다. 하지만 드러난 진실은 상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그녀가 안고 있던 건 사랑의 배신이 아닌, 신체와 정신을 지배하는 중독의 그림자였다.
불륜이 아니라 중독이었다… 드러난 진실은 ‘마약성 다이어트약’
조사 결과, 의뢰인의 아내는 마약성 다이어트약에 중독된 상태였다.
처음 약을 접하게 된 건 고등학교 동창회에서였다.
늘씬하고 세련된 동창 친구의 권유는 “한두 번 먹고 끊으면 돼”라는 무심한 말로 포장돼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치명적이었다.
약물은 단순한 식욕 억제를 넘어 환각 증세와 인격 변화까지 동반했다.
심지어 약 기운에 사고를 일으켜 큰 부상을 입기까지 했다.
그녀는 울부짖으며 말했다. “모든 건 남편 때문이에요.”
남편이 자주 외국으로 출장을 나가는 파일럿이었고, 늘 날씬하고 아름다운 승무원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불안함을 자극했다는 것이다.
결국 외로움과 불안이 만든 허상은 약물 중독이라는 현실로 이어졌다.
소음과 악취, 그리고 방치된 어머니… 또 다른 가족의 비극
이날 방송은 또 하나의 사건을 병렬적으로 다뤘다.
‘탐정 24시’ 코너에서는 아파트의 층간소음과 심각한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탐정들이 직접 나섰다.
피해자들은 밤낮없이 울려 퍼지는 음악과 발소리, 그리고 복도에 넘치는 쓰레기 냄새에 고통받고 있었다.
문제의 중심에는 가해자와 그의 노모가 있었다.
가해자의 형은 동생이 과거 사이비 종교에 빠졌고 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운영하던 카페의 실패 이후 방 안에 틀어박혀 사회와 단절되었다고 전했다.
탐정단은 이 가족의 치매를 앓는 노모가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쓰레기를 줍거나 새벽에 울음소리를 내는 행동 등은 이미 도움이 절실한 신호였다.
대면, 설득, 그리고 강제 개입… 무너진 가족을 붙잡기 위한 노력
형과의 면담 이후 주민센터와 노인보호 전문기관이 출동했지만, 가해자는 쉽게 문을 열지 않았다.
결국 경찰과 구급대까지 투입되어, 강제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야 했다.
가해자의 어머니는 관계 기관과 협의 끝에 학대피해노인 전용쉼터로 옮겨졌고, 가해자는 결국 응급 입원 조치를 받게 되었다.
법률 자문을 맡은 남성태 변호사는 “응급 입원은 3일간의 임시 보호 조치에 불과하다”며, 가족의 개입과 지속적인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층간소음이 아닌,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와 가족 해체를 보여주는 사회적 경고였다.
사람이 가장 무너질 때는, 누구도 몰래
이날 방송은 결코 자극적인 이야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사람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무너짐을 회복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손길이 필요한지를 보여주었다.
누군가는 다이어트 약이라는 허상을 좇다가 자신의 몸과 가정을 파괴했고,
또 누군가는 과거의 상처와 실패로 인해 사회와 가족에게서 완전히 고립되었다.
중요한 건 문제를 알고 나서부터다.
방치와 오해는 더 큰 비극을 부르고, 개입과 이해는 회복의 시작이 된다.
❓ 시청자들이 자주 궁금해하는 이야기 모음
아내의 수상한 행동, 정말 외도였나요?
👉 아니요. 외도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마약성 다이어트약에 중독된 상태였고, 약물을 거래하던 장면들이 의심을 샀던 것입니다.
아내는 왜 다이어트약을 복용했나요?
👉 고등학교 동창회의 권유로 시작되었으며, 남편이 자주 출장 가는 것에 불안을 느껴 체중 감량에 대한 집착이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층간소음 가해자는 왜 그런 행동을 했나요?
👉 과거 사이비 종교 경험과 정신질환 이력이 있었고, 사회 단절 이후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어머니는 어떻게 보호받았나요?
👉 주민센터, 노인보호기관, 경찰의 협력으로 보호 쉼터로 옮겨졌습니다.
가해자는 현재 어떤 상태인가요?
👉 경찰에게 위해를 가한 뒤 응급 입원 조치를 받았습니다.
📌 방송 정보
- 프로그램명: 탐정들의 영업비밀
- 채널: 채널A
- 방송시간: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
이야기 뒤에 숨겨진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오늘 방송은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당신의 주변에도 말하지 못한 고통 속에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 이 이야기를 통해 한 번쯤 그들의 눈을 바라봐주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