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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무리한 대출, 가족보다 가족 같은 시댁
방송에 출연한 부부는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아내는 “남편이 평생 시댁 식구들 편이었다”는 말로 서운함을 드러냈고, 남편은 “아내가 그걸 이해하지 못한다”며 고개를 저었다.
지방에서 홀로 근무하는 남편은 5주 만에 가족을 만났지만, 아이들과 아내에게도 환영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 고백은 외로움이 짙게 묻어났지만, 그 이유가 단순히 거리에 있는 건 아니었다.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남편의 경제관이었다.
남편은 동생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자신의 명의로 대출을 받아 돈을 빌려주는 행동을 반복했다.
아내는 처음엔 ‘그냥 빌려줬나 보다’ 했지만, 결국 그의 주머니에서 대출 영수증이 나오면서 모든 사실이 드러났다.
“대출할 능력이 있었잖아”라는 남편의 착각
남편은 돈을 빌려준 행위를 “내가 대출할 능력이 있었다는 증거”라고 표현했다.
이 말에 아내는 할 말을 잃었고, MC들조차 말문이 막힌 듯한 반응을 보였다.
아내는 “빚을 갚기 위해 아이 교육보험까지 해약했다”고 말하며 엄청난 금전적 희생을 감당해야 했던 현실을 털어놨다.
가족도 아닌 회사 지인의 연대보증까지 선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고, 시누이는 “오빠 돈에 왜 올케가 관여하냐”는 말로 되레 아내를 몰아세웠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남편은 “지금은 갚았잖아”라며 문제를 축소하려 했고, 아내는 참아왔던 분노를 터뜨렸다.
‘체면’이라는 허상에 얽매인 자존감
그렇다면 왜 이 남편은 반복적으로 ‘남을 돕는’ 선택을 했을까?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거절하지 못할 때’ 자신이 더 능력 있는 사람처럼 느껴진다고 분석했다.
즉,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줄 수 있다는 것은 존재감을 확인받는 수단이자, 가짜 자존감을 높이는 도구였던 것이다.
남편 역시 “좀 그런 게 있었다. 남한테 없어 보이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 대목은 단순히 돈을 빌려준 것이 아닌, 남편 개인의 내면적 허기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는 돈으로 누군가의 인정을 받고 싶었고, 그 대가로 아내의 신뢰를 저당 잡힌 것이다.
경제는 가족의 것, 혼자의 것이 아니다
오은영 박사는 “돈을 빌려줄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오히려 위험한 착각”이라며 강하게 일침을 놓았다.
대출은 본인의 자산이 아니라 ‘미래의 빚’이며, 그것은 가정의 삶 전체를 담보로 잡히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의 조언은 단호했지만, 이 부부에게 꼭 필요한 말이었다.
경제는 부부의 공동 책임이자, 가족 전체의 미래를 설계하는 기본 토대이기 때문이다.
특히 남편이 ‘가족을 위해 했던 행동’이라는 자기 위안에 머무르기보다는, 그 행위로 인해 가족에게 어떤 부담이 돌아갔는지를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편의 선택은 ‘선의’가 아니라, 감정에 휘둘린 판단의 결과였다.
❓ 자주 묻는 질문과 현실 조언
Q. 남편이 동생들에게 빚을 지는 것이 왜 문제가 되나요?
👉 부부의 경제는 공유 자산입니다. 상의 없는 대출은 배우자의 신뢰를 깨고, 가족의 미래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Q. 방송에서 남편이 대출한 금액은 얼마나 되나요?
👉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내가 교육보험을 해약해 갚아야 할 정도로 상당한 금액이었습니다.
Q. 시누이가 “왜 올케가 관여하냐”고 한 건 어떻게 해석할 수 있나요?
👉 부부의 경제 문제에 제3자가 간섭하는 것은 경계가 모호하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관계의 역할 구조를 왜곡시킬 수 있습니다.
Q. 오은영 박사의 핵심 조언은 무엇이었나요?
👉 대출은 본인의 능력이 아니며, 거절 못하는 성격이 오히려 가족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짚었습니다.
Q.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 부부 간의 경제 계획을 명확히 세우고, 감정이 아닌 원칙에 따라 금전 문제를 다루는 것이 필수입니다. 외부 가족과의 금전 거래는 반드시 사전 협의가 필요합니다.
정리하며: 돈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의 민낯’
이번 방송은 단지 대출이나 채무 같은 경제 문제를 넘어, 그 이면에 있는 신뢰, 자존감, 가족 구조의 문제까지 들여다보게 만들었다.
남편의 행동은 단발성의 실수가 아닌, 오랜 시간 누적된 ‘관계의 왜곡’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오은영 박사의 말처럼, “그건 나의 능력이 아니다”라는 현실 인식이야말로, 진정한 회복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가족은 협의와 존중, 그리고 책임으로 엮여야 한다.
그 끈이 단단하지 않다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관계는 허물어진다.
오늘 방송을 통해, ‘진짜 능력’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매주 화요일 밤, 당신의 가정에 질문을 던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