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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아린, ‘S라인’으로 껍질을 깨다
수식어가 많던 아이돌이지만, 단 하나의 이미지로 기억되던 이름, ‘아린’.
그녀는 늘 청순하고 맑은 얼굴, 해맑은 미소와 단정한 분위기로 대중의 뇌리에 자리잡아왔다. 하지만 드라마 ‘S라인’에서의 그녀는, 지금껏 누구도 본 적 없는 얼굴로 우리 앞에 섰다. 이 변신은 단지 외적인 스타일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아린은 ‘배우’라는 이름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S라인’, 아린을 연기자로 새로 쓴 작품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드라마 ‘S라인’은 설정부터가 파격적이다.
인간 사이의 감춰진 관계를 시각화한 ‘붉은 선(S라인)’이라는 초현실적 소재는, 욕망과 진실이 충돌하는 세계를 펼쳐낸다. 원작 웹툰의 팬이라면 그 설정의 밀도와 감정선의 복잡함을 잘 알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 중심 인물인 ‘현흡’을 아린이 연기했다.
그녀가 연기한 ‘현흡’은 타인의 연결고리인 S라인을 선천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감정에 무디거나 겉도는 캐릭터가 아니라, 관계의 본질을 직관으로 꿰뚫는 예민한 감각의 소유자. 이 인물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단순한 연기력 이상의 몰입과 감정 설계가 필요하다. 아린은 그 모든 것을 준비해왔다.
숏컷, 그리고 베드신… 흔들림 없는 선택
이 작품에서 아린은 숏컷을 감행했다. 단순한 머리카락의 변화가 아니었다.
청순 이미지에서 탈피하겠다는 명확한 의지이자, 연기에 대한 진정성의 표현이었다. 오마이걸 데뷔 이후 처음 시도한 짧은 헤어스타일은 시청자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팬들조차도 “잘생겼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그 변화는 대담했으나 아름다웠다.
그리고 또 하나,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는 흔치 않은 베드신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그녀의 연기에 대한 태도는 더욱 분명해졌다. “이야기의 흐름상 필요한 장면이었고, 감정선에서 꼭 필요한 지점이었습니다.”라는 그녀의 말처럼, 불필요한 자극이 아니라 캐릭터의 진실을 보여주기 위한 도전이었다. 그 장면은 선정성이 아닌 감정의 절정으로 기억된다.
현흡을 완성한 믿음과 진심
아린은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이 작품에 임하게 됐다고 한다.
“감독님께서 제 안에 숨어있는 또 다른 얼굴을 꺼내주고 싶다고 하셨어요. 저도 그런 도전을 원했고, 진심을 다해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 말은 단순한 자기 평가가 아니다. 실제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부분 놀라움과 호평이었다.
그녀는 무표정 속에서 터져 나오는 감정을, 말보다 더 강렬하게 시청자에게 전한다. 눈빛 하나, 숨소리 하나까지 치밀하게 계산된 연기는 결코 즉흥적일 수 없다. ‘현흡’이라는 인물을 살아있게 만든 건 바로, 아린의 진심이었다.
칸 시리즈로 뻗은 무대, 세계가 주목한 ‘아린’
‘S라인’은 단지 국내에서만 화제를 모은 작품이 아니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 드라마 페스티벌 ‘칸 시리즈’에 공식 초청되며, 그 무대를 세계로 넓혔다. 아린은 직접 칸 현장을 찾아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에 함께했고, 해외 관계자들의 반응도 예사롭지 않았다.
그녀는 “현장에서 작품을 소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벅찼다”며 “해외 관계자들이 진심 어린 관심을 보여주어 신기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의 이미지 변신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아이돌과 배우, 두 무대 사이에서의 균형
2025년은 오마이걸 데뷔 10주년이 되는 해다.
아린은 그룹 활동과 드라마 촬영을 병행하며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녀는 “체력적으로 쉽지 않았지만, 멤버들이 늘 따뜻하게 응원해줘서 큰 힘이 됐다”고 말한다. 드라마를 찍고 돌아오면 언제나 먼저 안아주던 멤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여정이었다.
이는 단순한 우정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무대 위 아이돌과 스크린 속 배우, 그 사이에서 무너지지 않고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주변의 지지와 스스로의 중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린은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 장르를 기다리는 이유
아린은 인터뷰 말미에 이렇게 전했다.
“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어요. 대중에게 ‘카멜레온 같은 배우’로 남고 싶습니다.”
이 짧은 포부에는 그녀가 연기를 바라보는 태도,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모두 담겨 있다.
아린의 연기는 현재진행형이다. ‘S라인’은 그 서사의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진화해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 자주 묻는 질문 (Q&A)
Q1. 아린이 출연한 드라마 ‘S라인’은 어떤 작품인가요?
👉 ‘S라인’은 웨이브(Wavve)에서 방영된 판타지 스릴러로, 보이지 않는 인간관계의 선(S라인)을 시각화해 감춰진 진실과 욕망을 다루는 드라마입니다.
Q2. 아린은 어떤 역할을 맡았나요?
👉 타인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소녀 ‘현흡’ 역을 맡아, 신비롭고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Q3. 베드신 출연이 화제가 되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요?
👉 걸그룹 출신 연기자에게 흔치 않은 선택이었으며, 극의 전개상 감정을 표현하는 데 꼭 필요한 장면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린은 이 장면에 대해 “진심으로 임했다”고 밝혔습니다.
Q4. ‘S라인’은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나요?
👉 네, 프랑스 칸 시리즈에 공식 초청되었고, 아린은 직접 현지에 참여해 작품을 소개했습니다.
Q5.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 오마이걸 10주년 활동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연기 도전을 통해 ‘카멜레온 같은 배우’로 대중에게 기억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아린의 연기 여정은 아직 초기 단계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시작은 단단했고, 도전은 진심이었습니다. 앞으로 그녀가 보여줄 또 다른 얼굴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제는 ‘아이돌 아린’이 아니라 ‘배우 아린’을 마주할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