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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 절대 권력의 얼굴로 등장
29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 4회는 시청자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이 회차는 그간 조금씩 쌓아온 떡밥을 한 번에 폭발시키듯, 불법 입양과 유전자 거래의 실체를 본격적으로 파헤치기 시작했다.
특히 김세희 역을 맡은 염정아는 냉혹하고 무자비한 절대 권력자의 얼굴을 드러내며 극 전체를 압도했다.
한마디로 이 회차는 한 편의 디스토피아 스릴러 영화 같았고, 그 중심에는 염정아가 있었다.
우월한 유전자가 상품이 되는 세계
극의 시작부터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김아현(원진아)과 석수가 부부로 위장해 침입한 연구 단지는 마치 미래형 감옥 같았다.
외형은 조용하고 청결했지만, 그 내부에서는 유전자 조작과 우월한 DNA 거래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었다.
그들은 이곳에서 아이들이 ‘우월함’이라는 기준으로 분류되고, 거래되는 현실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 깊은 절망에 빠진다.
이 장면은 단순한 충격을 넘어서 생명에 대한 윤리적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과연 선택될 수 있는 존재인가?”라는 물음이 시청자 가슴 깊이 파고들었다.
배경음악 없이 차갑게 연출된 그 장면은 잊히지 않는다.
남편을 처리하는 여자의 차가운 손길
김세희는 더 이상 필요 없어 보이는 남편(이민우)을 제거하기로 결심한다.
그 방식은 무척이나 냉정하고 계산적이다. 그녀는 그에게 와인을 따라주고, 그가 힘없이 쓰러질 때까지 아무런 감정도 드러내지 않는다.
남편의 얼굴 위에 천을 덮으며 던지는 대사는 소름을 자아낸다.
“쓸모가 있었어. 머리는 좋아도 돈은 못 벌 줄 알았는데.”
그 순간, 마치 권력과 감정이 분리된 인물의 본색이 드러난다.
그 현장을 딸이 목격하게 되면서 장면은 다시 차가운 일상으로 되돌아가고, 김세희는 아무 일 없다는 듯 딸의 손을 잡고 방으로 올라간다.
이 장면에서 염정아의 눈빛과 손끝은 대본 이상의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정치권까지 연결된 검은 거래
극 중 차기 대통령 후보 권강만(손종학)의 등장은 이야기의 무게 중심을 바꿔놓는다.
그는 김세희에게 자금과 권력을 대가로 은밀한 거래를 이어왔고, 그 대가로 아들을 입양받았으나 환불된 후 형사가 찾아오자 당황해 그녀를 찾아간다.
하지만 김세희는 “걸레로 닦아야죠.”라는 비유로 상황을 끝내버린다.
“아들이 살아있다는 말이냐?”는 권강만의 물음에, 그녀는 “대한민국이 뒤집어지겠죠.”라며 평온한 얼굴로 답한다.
그리고 “억울하면 고소하세요.”라는 도발적인 한 마디.
이 대사는 지금 이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세계, 바로 ‘윤리가 기능을 멈춘 사회’에 대한 은유로 읽힌다.
죽음을 거래하는 제안
“생명 윤리법 몇 줄만 고치자.”
이 장면은 권력과 생명의 무게가 거래되는 지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김세희는 법을 바꾸는 조건으로, 살아있는 권성우를 자신이 ‘마무리’하겠다고 협박한다.
이 대사는 단순한 협박이 아닌 선언이다.
그녀는 이미 자신의 손으로 누군가의 인생을 설계하고, 지워버릴 수 있는 존재임을 자각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권력이 아무도 제어하지 못한다는 현실이 더욱 무섭게 다가온다.
아현의 추적, 그리고 마주한 진실
한편 김아현은 난자 채취 시설에 잠입하며 새로운 단서를 쫓기 시작한다.
그곳에서 그녀는 구매자 리스트와 DNA 데이터를 확보하고, 유전자에 따라 아이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정보를 얻는다.
그녀는 그 시스템의 비인간성과 싸우기 위해 더욱 깊은 진실을 파헤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순간에, 연구소 안에서 김세희의 딸과 마주치고 만다.
그리고 그 방에서 발견한 백설공주 그림.
그 그림은 과거 그녀의 엄마 집에 있던 것이었고, 아현은 갑자기 의문과 공포에 휩싸인다.
이 순간은 이야기의 결을 다시 한 번 비틀며, “혹시?”라는 강렬한 복선을 남긴다.
벙커, 그리고 폭발
도망치던 아현은 벙커에 들어섰고, 그 안에는 태아 샘플들이 줄지어 있었다.
그 광경은 공포 그 자체였다.
그녀는 그곳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정현(김진영)에게 붙잡히고, 총격전 끝에 스스로 폭탄 장치를 발사해 현장을 폭파시킨다.
연기가 자욱한 폐허 속에서, 피투성이가 된 아현 앞에 서 있는 사람.
바로 김세희였다.
“그때 죽었어야지.” 그녀의 대사는 단순한 악역의 대사가 아니다.
인간의 생명을 수단으로 삼는 괴물 같은 시스템이 입을 통해 말한 진실이었다.
❓ 자주 묻는 질문 정리
드라마 ‘아이쇼핑’ 4회에서는 어떤 주요 사건이 벌어졌나요?
👉 김아현이 불법 입양 조직의 연구소에 침입하여 유전자 조작과 거래 실태를 직접 목격했습니다. 또한 남편을 제거하려는 김세희의 행위와, 권강만 의원과의 정치적 거래가 드러났습니다.
염정아가 연기하는 김세희는 어떤 인물인가요?
👉 냉정하고 계산적인 권력가로, 생명 윤리와 법조차 무시하며 유전자 조작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김아현은 어떻게 조직의 실체에 접근했나요?
👉 연구소에 부부로 위장 잠입하여 DNA 데이터와 구매자 리스트를 확보하며 조직의 실체에 접근했습니다.
권강만 의원은 어떤 상황에 처했나요?
👉 자신이 환불한 아들의 생존 여부가 드러나며 정치 생명에 위협을 받는 상황에 놓였고, 김세희로부터 법 개정을 협박받았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요?
👉 아현이 벙커에서 유전자 샘플을 발견하고 도망치던 중 폭탄을 터트렸고, 폐허 속에서 김세희와 재회하며 극의 정점에 도달했습니다.
마무리하며
‘아이쇼핑’ 4회는 단순한 추적극을 넘어, 생명과 권력, 윤리와 폭력의 경계선을 무너뜨리는 이야기였다.
염정아는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한 사회의 붕괴된 윤리를 상징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진실을 좇는 원진아의 연기 또한 감정선을 놓치지 않았고, 긴박한 액션 속에서도 캐릭터의 인간미를 유지했다.
이 드라마는 이제 본격적으로 ‘인간이 어디까지 통제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지기 시작했다.
다음 회차에서는 어떤 선택들이 이 이야기를 더 깊고 어둡게 이끌지,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