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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서 피어난 셰프들의 요리 전쟁
음식은 추억이자 경험이다. 그리고 때로는 전쟁이기도 하다.
MBC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 59회에서는 무인도 위에 임시 레스토랑이 차려졌다.
단골 출연자들이 아닌, 국내 최고의 셰프들이 다시 한 번 뭉친 자리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연복, 레이먼킴, 정호영.
한 끼의 음식을 위해 흙과 땀, 그리고 고기잡이까지 감수한 이들이 펼친 요리 대결은 단순한 ‘요리 예능’을 뛰어넘었다.
그들이 맞닥뜨린 재료는 상상 이상의 크기를 자랑하는 대삼치. 이를 두고 셰프들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며 각자의 레시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셰프 삼총사, 다시 무인도에 상륙하다
셰프 특집이 다시 편성되자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이미 높았다.
실제로 방송 전부터 신청자 수가 10만 명에서 12만 명으로 급증했을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프로그램 속 ‘안CEO’ 안정환은 “이 신청자들 다 받으려면 300년은 걸린다”며 너스레를 떨어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이날 무인도에 입도한 셰프들은 오랜만의 재회임에도 불구하고, 시작부터 팽팽한 견제와 재치 넘치는 기싸움을 이어갔다.
이연복은 직접 만든 해선간장을 들고 나타났고, 레이먼킴과 정호영은 “또 무기 들고 왔냐”며 견제의 말을 던졌다.
이들의 유쾌한 케미는 본격적인 요리 대결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보조 셰프들 간의 티격태격한 입담도 방송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0억짜리 그물과 대삼치의 등장
이번 조업은 규모부터 달랐다. 사용된 그물만 해도 가격이 3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장비였다.
어선이 거대한 그물을 끌어올리자, 축구장 6개 크기의 물고기떼가 한꺼번에 등장했다.
현장은 말 그대로 ‘물 반, 고기 반’. 이 와중에 한눈에 들어오는 사람 키 크기의 생선, 그것이 바로 대삼치였다.
셰프들은 대삼치를 보는 순간부터 각자의 요리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누가 큰 삼치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요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
막내 정호영은 “나 큰 거 안 주면 요리 안 해”라며 선언했고, 결국 그의 설득에 이연복과 레이먼킴이 양보하게 되었다.
이연복의 라조삼치, 클래식에 도전하다
이연복 셰프는 중식의 대가답게 자신 있는 메뉴, 라조기를 변형하여 라조삼치를 만들기로 했다.
닭 대신 삼치를 사용하겠다는 그의 선택은 다소 의외였지만, 동시에 기대감을 자아냈다.
그의 옆에서는 보조 셰프 한지혜가 총유빙(밀가루 부침) 반죽을 준비했다.
그러나 요리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한지혜가 반죽을 뒤집다가 바닥에 떨어뜨리는 돌발 사고가 발생한 것.
하지만 그녀는 침착하게 다시 반죽을 시작했고, 두 번째 시도에서는 완벽하게 뒤집어내며 요리를 성공시켰다.
이연복의 라조삼치 역시 웍에서 튀어오르듯 맛과 향을 뿜어내며 완성되었다.
레이먼킴, 솔잎 향 가득한 훈연 삼치 스테이크
두 번째로 나선 레이먼킴은 요리 전부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훈연 기계가 없는 무인도에서 훈연 스테이크를 만들겠다는 발상 자체가 범상치 않았다.
그는 가마솥을 이용해 오븐을 만든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솔잎과 가마솥을 이용한 창의적 방식을 택했다.
삼치를 솔잎 위에 얹고 천천히 익힌 뒤, 그 위에 남미 스타일의 치미추리 소스를 올려 마무리했다.
그 풍미는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고, 셰프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국적인 향과 전통적인 방식이 결합된 요리는 레이먼킴만의 고유한 개성이 빛났던 순간이었다.
정호영의 삼치 차슈 라멘, 실험이 만든 감동
마지막 순서를 맡은 정호영 셰프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대삼치를 해체해 차슈로 만들고, 여러 생선으로 육수를 내 ‘삼치 차슈 라멘’이라는 전무후무한 메뉴를 완성했다.
손이 많이 가는 요리였지만, 다른 셰프들이 도와주는 훈훈한 모습도 함께 그려졌다.
찐한 육수, 탱글한 면, 삼치로 만든 차슈가 어우러진 한 그릇의 라멘.
그 비주얼만으로도 군침이 돌았다. 안정환은 “이건 돈으로 따질 수 없다”며 감탄했고,
방송을 본 시청자들 역시 “한 번만 먹어보고 싶다”며 실시간 댓글을 쏟아냈다.
❓ 함께 보면 좋은 질문과 답변
Q. 대삼치는 어떤 생선인가요?
👉 대삼치는 크기가 크고 지방 함량이 높아 스테이크, 구이, 튀김 등 다양한 요리에 적합한 고급 어종입니다.
Q. 방송에 나온 셰프들은 누구인가요?
👉 중식의 이연복, 양식의 레이먼킴, 일식의 정호영 셰프가 출연했습니다.
Q. 라조삼치란 무엇인가요?
👉 중국식 매콤한 볶음 요리인 라조기에 삼치를 넣어 만든 변형 요리로, 이연복 셰프의 시그니처였습니다.
Q. 삼치 차슈 라멘은 어떤 맛인가요?
👉 고기의 진함 대신 삼치의 담백함과 해산물 육수의 깊은 풍미가 더해진 새로운 형태의 일본식 라멘입니다.
Q. ‘푹 쉬면 다행이야’는 언제 방송되나요?
👉 매주 월요일 밤 9시에 MBC에서 방송됩니다.
📌 방송 요약 하이라이트
- 이연복: 해선간장 무장 → 라조삼치 + 총유빙
- 레이먼킴: 솔잎 훈연 → 삼치 스테이크 + 치미추리
- 정호영: 대삼치 해체 → 삼치 차슈 라멘 완성
- 안정환: “이건 가격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극찬
- 시청률 동시간대 1위, 셰프 특집 열기 재점화
🍴 마무리하며
이번 회차는 단순히 셰프들이 요리를 잘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았다.
각자의 스타일, 성격, 요리에 대한 철학까지 고스란히 드러난 진짜 ‘셰프의 대결’이었다.
그들이 만든 음식은 단지 배를 채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진심과 노력, 협동이 녹아든 하나의 작품이었다.
다음 주 ‘푹 쉬면 다행이야’에서는 어떤 인물이, 어떤 이야기로 또다시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게 될까.
무인도에서 울려 퍼지는 요리의 소리, 그 진심은 계속된다.
📺 매주 월요일 밤 9시, MBC ‘푹 쉬면 다행이야’ 본방 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