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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와 질투, 그리고 숨겨진 진심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가 또 한 번 깊은 감정선을 드러냈다.
7일 방송분은 한층 복잡해진 관계 속에서 백설희(장신영)의 존재감이 더 강하게 부각된 회차였다.
정루시아라는 이름으로 민두식(전노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녀는, 동시에 문태경(서하준)과의 거리를 좁히며 또 다른 흐름을 만들었다.
서로 다른 두 남자의 시선이 한 여인에게 향하면서, 극은 서서히 긴장감을 높여갔다.
옥상에서의 위태로운 농담과 날선 대립
이날 민세리(박서연)는 백설희 앞에서 위험한 장난을 쳤다.
자신이 뛰어내리겠다고, 그것도 백설희의 딸이 투신한 바로 그 옥상에서였다.
딸의 마지막 순간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백설희는 민세리에게 단호하게 다가갔다.
이때 민경채가 등장해 당장 내려오라며 상황을 수습했고, 곧장 백설희를 향해 날 선 말을 던졌다.
백설희가 “여기가 어때서, 왜 사연이라도 있냐”고 맞서자 민경채는 “누굴 믿고 건방지냐, 내 동생 마음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냐”고 받아쳤다.
그러나 백설희는 흔들리지 않았다. “사랑으로 감싸면 교화 안 될 사람은 없다”라며, 마치 도발하듯 “엄마처럼”이라는 말을 던졌다.
이 한 마디에 민경채는 분노를 터뜨리며 “함부로 엄마 소리 하지 말라, 열 달 뱃속에 아이 품어봤냐”라고 소리쳤다.
그럼에도 백설희는 가볍게 “회장님께 따져라. 엄마 마음, 나도 사장님만큼은 안다”라고 응수하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민두식의 신뢰와 애정 어린 경고
갈등의 장면 뒤, 민두식은 백설희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자네에게서 엄마의 마음을 봤다. 사람 뼛속까지 의심하는 내가 처음으로 믿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호의가 아니라, 삶의 경험 끝에 나온 무게 있는 고백이었다.
민두식은 나아가 “세리에게도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운명이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다른 남자 앞에서 웃지 말라며, “내 앞에서만 웃어”라는 말로 은근한 애정을 표했다.
이 장면에서 백설희는 잠시 말을 아꼈지만, 눈빛에는 여러 감정이 스쳤다.
민세리의 반발과 권력 다툼의 서막
민경채는 동생 민세리에게 루시아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민세리는 “큰언니는 나한테 그런 말 한 적 있냐. 언니가 싫어하면 난 더 반대로 할 것”이라며 반항심을 드러냈다.
한편 민경채는 민지섭(강석정)에게 프로모션 총괄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라고 지시했다.
자존심이 상한 민지섭은 “우리 지분 모으면 너도 그 자리 장담 못 해”라며 경고했다.
김선재(오창석)는 오히려 민지섭이 더 큰 실수를 하도록 두자고 조언했고, 이는 문태경과 백설희의 계획과 맞물리는 흐름이었다.
문태경과 백설희, 비밀과 위로를 나누다
결국 민경채는 다른 속내를 품고 민지섭에게 프로모션을 맡겼고, 사태는 더 커졌다.
문태경은 이를 간파하며 “김 변호사가 뒤에서 코칭하는 게 확실하다”고 백설희에게 알렸다.
이후 백설희는 문태경이 부모님 제사상을 준비하는 일을 도왔다.
그 과정에서 문태경은 자신의 부모가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으며, 그 원수가 민두식이라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백설희는 놀람과 안쓰러움이 뒤섞인 표정으로 그의 손을 잡았다가 이내 뺐지만, 문태경은 다시 손을 잡으며 “내가 뭘 하든 응원해준다고 했죠? 나도 마찬가지”라고 마음을 전했다.
문태경은 백설희의 과거를 모두 알고 있었다.
“결혼했어도, 아이가 있어도, 빚이 있어도, 가면을 썼어도 괜찮다”는 그의 고백은 한층 진중했다.
이 말은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닌, 백설희의 모든 상황을 감싸겠다는 의지였다.
질투의 기류와 미묘한 변화
한편 민두식은 백설희가 생각나 전화를 걸었고, 그녀가 문태경과 함께 있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시간에?”라는 묘한 뉘앙스의 질문이 오가던 찰나, 문태경이 다치는 소리가 들리자 백설희는 전화를 끊고 그에게 달려갔다.
다음 날, 민두식은 문태경에게서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백설희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 순간, 그의 얼굴에는 미묘한 질투심이 스쳤다.
이미 마음을 준 사람을 향한 독점 욕구와, 예기치 않은 경쟁자의 등장.
이 변화는 앞으로의 전개에서 중요한 갈등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이야기
백설희는 어떻게 민두식의 마음을 얻었나요?
👉 진심 어린 행동과 말로 신뢰를 얻었고, 민두식은 그녀에게서 ‘엄마의 마음’을 느꼈다고 밝혔다.
문태경은 백설희에게 어떤 고백을 했나요?
👉 그녀의 모든 과거를 알고도 괜찮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민세리는 왜 루시아를 더 좋아하게 되었나요?
👉 언니인 민경채가 반대하자 오히려 더 끌렸다고 말하며 반발심을 드러냈다.
방송에서 가장 긴장감 있는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 옥상에서 민세리가 위험한 장난을 치던 장면과, 이를 계기로 벌어진 백설희와 민경채의 날카로운 대립이었다.
앞으로의 갈등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 민두식과 문태경 사이에서의 미묘한 경쟁 구도, 그리고 백설희의 정체가 드러날 가능성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 짧게 정리하는 하이라이트
- 옥상 사건으로 드러난 민경채와 백설희의 갈등
- 민두식, 백설희에게 처음으로 신뢰와 애정 고백
- 민세리, 언니의 반대에도 루시아에게 마음 열어
- 문태경, 부모님의 억울한 죽음과 민두식의 관계 폭로
- 질투를 드러내는 민두식, 새로운 긴장감 형성
이 회차는 관계의 변화와 감정의 깊이가 동시에 진행된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특히 민두식과 문태경이라는 두 축이 백설희를 중심으로 부딪히며, 앞으로의 전개에 상당한 파장을 예고한다.
다음 방송에서는 이 미묘한 기류가 어떤 폭발로 이어질지, 시청자들의 기대와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