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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11회, 변호사들의 마음속에 찾아온 변곡점
지난 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 11회는 평범한 법정 드라마의 틀을 넘어섰다. 각기 다른 사건과 사람 속에서 인물들은 마음이 흔들렸고, 직업적인 신념과 개인적인 고민이 뒤섞인 채 갈림길에 서게 되었다.
수도권 가구 평균 6.6%, 최고 7.7%라는 수치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증명했다. 전국 평균 6.4%, 최고 7.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전 채널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안주형, 박만수 사건에서 얻은 울림
안주형(이종석 분)은 배문정(류혜영 분)과 함께 부동산 소송 사건을 맡았다. 의뢰인 박만수(김종구 분)는 전쟁 이후 빼앗긴 조상 땅을 되찾기 위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본인에게 금전적 이익은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서 한다”는 박만수의 한 마디는 안주형의 마음속에 깊이 파고들었다. 그는 낡은 토지대장과 오래된 서류를 하나하나 확인하며 사실관계 입증에 몰두했고, 결국 박만수의 주장을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고령이었던 박만수는 소송 결과를 듣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어렵게 쌓아올린 증거와 진심 어린 노력이 허공에 흩어진 듯한 순간, 안주형은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뒷모습에는 사건의 승패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미를 되새기는 변호사의 고뇌가 담겨 있었다.
강희지, 정순자 사건에서 마주한 선택
강희지(문가영 분)는 첫 살인사건 국선 변호를 맡게 됐다. 피고인 정순자(성병숙 분)는 치매에 걸린 동생을 돌보다 말기 암 판정을 받고, 결국 동생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 직접 죽음을 선택하게 된 인물이었다.
처음엔 강희지의 도움조차 거부했던 정순자는 마음의 문을 닫고 있었다. 하지만 강희지는 “의뢰인의 이야기를 법정에서 대신 전하는 것이 제 일”이라며 설득을 멈추지 않았다.
그 진심은 결국 통했다. 정순자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겪었던 고통과 선택의 이유를 털어놓았다. 강희지는 그 이야기를 담담하게 법정에서 대변했고, 시청자들은 화면 너머로 전해지는 무게감에 숨을 죽였다.
법정 장면이 끝난 뒤에도 여운은 길게 남았다. ‘변호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보는 이들의 가슴속에서 계속 울려 퍼졌다.
조창원과 배문정, 서로 다른 고민과 결심
조창원(강유석 분)은 오랫동안 참아왔던 대표 변호사 성유덕(이서환 분)의 부당한 지시에 드디어 맞섰다. 더 이상 눈감아줄 수 없다는 결심과 함께 그는 단호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저 그만두겠습니다.”라는 말로 사표를 던졌다. 이 장면은 많은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억눌렸던 감정이 터져 나오는 순간의 해방감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한편 배문정은 출산과 육아를 둘러싼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변호사로서의 커리어와 엄마로서의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복지 제도가 잘 갖춰진 회사의 사내 변호사 자리가 났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선택의 기로에 선 그녀의 다음 행보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상기, 과거와 마주한 순간
하상기(임성재 분)는 억울하게 부동산 소송에 휘말린 어린 청년을 돕고 있었다. 사건을 파헤치던 중, 뜻밖의 인연이 밝혀졌다. 로스쿨 시절 그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던 재단의 이사장이 바로 건물주 김형민(염혜란 분)이었던 것이다.
갑작스러운 연결고리는 하상기에게 여러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이 사건을 단순히 법률적인 문제로만 볼 수 없게 됐다. 과거의 도움과 현재의 사건이 겹치면서, 그의 마음속에서는 의무감과 혼란이 동시에 일었다.
시청자들은 하상기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숨죽이며 지켜봤다.
마지막 회를 앞두고…
11회는 각 인물이 변호사라는 직업 속에서 겪는 인간적인 갈등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단순한 승소와 패소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 그리고 선택의 무게가 중심에 있었다.
각 사건은 독립적으로 흘러가면서도, ‘변호사도 결국 사람’이라는 주제를 하나로 묶어냈다.
이제 ‘서초동’은 단 한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10일 밤 9시 20분, 최종회에서 이들의 선택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그리고 그 선택이 남긴 여운이 얼마나 길게 이어질지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
서초동 11회는 언제 방송되었나요?
👉 2025년 8월 9일, 토요일 밤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되었습니다.
안주형이 맡은 사건은 어떤 내용이었나요?
👉 전쟁 이후 빼앗긴 조상 땅을 되찾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박만수의 변호를 맡은 사건이었습니다.
강희지가 변호한 살인사건의 피고인은 누구였나요?
👉 치매에 걸린 동생을 간호하다 말기 암 판정을 받고 동생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 직접 죽음을 선택한 정순자였습니다.
조창원은 왜 퇴사를 결심했나요?
👉 대표 변호사의 부당한 지시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고, 스스로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배문정이 고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출산과 육아 문제로 인해 경력과 가정 사이의 균형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상기가 사건에서 마주한 놀라운 사실은 무엇인가요?
👉 자신을 지원했던 장학재단의 이사장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물주 김형민이었다는 사실입니다.
📌 짧은 하이라이트 요약
- 안주형, 박만수 사건에서 진심과 허망함을 동시에 경험
- 강희지, 정순자의 사연을 법정에서 대변하며 감동 선사
- 조창원,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고 퇴사 결심
- 배문정, 커리어와 육아 사이의 기로에 서다
- 하상기,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뜻밖의 인연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