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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울산 록 페스티벌 2부 – 록의 정수가 울산의 밤을 채우다
한여름의 열기와 전율, 그 중심에 음악의 영혼이 있었다.
2025년 8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야외공연장은 평소의 고요함을 잠시 내려놓고, 수천 명의 함성과 기타 소리로 가득 찼다.
KBS 2TV의 대표 음악 예능 ‘불후의 명곡’이 야심차게 선보인 ‘울산 록 페스티벌’ 2부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1부가 서문탁, FT아일랜드, 전인권밴드 등으로 이미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만큼, 후속편인 이번 방송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컸다.
그리고 그 기대는 헛되지 않았다. 전설과 청춘, 과거와 미래가 어우러지는 무대는 그 자체로 하나의 역사였다.
김창완밴드의 귀환, 전설은 현재 진행형이다
울산의 밤을 책임진 헤드라이너는 김창완밴드였다.
그의 이름만으로도 음악 팬들 사이에서는 무게감이 다르다. 1970년대를 풍미한 산울림의 중심이자, 여전히 무대 위에서 청춘을 연주하는 아티스트.
김창완은 이날 ‘너의 의미’, ‘아니 벌써’,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개구쟁이’ 등을 선곡했다.
노래는 그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에겐 추억이 되었고, 지금을 살아가는 청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특히, 기타를 들고 무대에 드러누워 퍼포먼스를 펼친 장면은 이번 페스티벌의 백미였다.
관객들은 숨을 죽인 채 그 자유로운 영혼을 지켜봤고, 이후 폭발적인 환호로 응답했다.
그가 보여준 것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었다. 록이란 무엇인가, 아티스트란 누구인가에 대한 답이었다.
잔나비와 김창완, 세대를 초월한 하나의 목소리
이번 2부에서 가장 큰 감동을 자아낸 순간은 바로 김창완과 잔나비의 합동 무대였다.
평소 김창완을 “존재 자체가 롤모델”이라 말해온 잔나비는 이번 협업을 “가문의 영광”이라 표현했다.
그 말이 과장이 아님을 무대가 증명했다.
두 밴드는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고, 김창완의 깊이 있는 감성과 잔나비의 섬세한 감성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졌다.
공연을 지켜본 한 팬은 “마치 같은 시대를 살아온 밴드처럼 자연스러웠다”고 평했다.
이런 협업은 쉽게 볼 수 없다. 단순한 세대의 만남이 아닌, 정서와 음악 철학이 맞닿은 순간이었다.
이 무대는 울산의 밤을, 그리고 우리 마음속의 감정을 오래도록 물들였다.
잔나비와 터치드, 록의 미래를 잇다
잔나비는 이번 무대에서 또 하나의 특별한 인연을 선보였다.
MZ세대를 대표하는 신예 밴드 **터치드(Touched)**와의 합동 공연이 그것이다.
이 두 밴드는 평소 교류가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무대 위에서 마치 오래된 동료처럼 호흡을 맞췄다.
잔나비의 탄탄한 감성과 터치드의 패기 어린 에너지가 결합해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관객들은 이들의 무대를 보며 **“한국 록의 미래가 밝다”**는 기대를 품었다.
실제로 터치드는 이날 공연 이후 팬층이 크게 늘었다는 후문도 있다.
세대 간 영감의 순환. 전설이 대세에게, 대세가 신예에게 전하는 유산.
이 흐름이야말로 ‘불후의 명곡’ 록 페스티벌이 가진 진짜 힘이다.
1부를 뛰어넘은 2부, 완벽한 마무리
2부는 단순한 연장선이 아니었다.
서문탁, 체리필터, 터치드, 잔나비, 김창완밴드까지, 각 아티스트들이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전이 록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면, 후반전은 그 흐름에 정점을 찍는 완성판이었다.
공연장이 울산이라는 점도 특별함을 더했다.
공업 도시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고, 예술과 청춘, 자유로움을 품은 도시의 색다른 면모를 드러냈다.
14년간 시청률 1위를 지켜온 ‘불후의 명곡’.
이번 울산 록 페스티벌은 그 명성에 걸맞은 콘텐츠로, 수많은 음악 팬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
Q. ‘불후의 명곡’ 울산 록 페스티벌 2부는 언제 방송되었나요?
A. 2025년 8월 9일(토) 오후 6시 5분, KBS 2TV에서 방영되었습니다.
Q. 김창완밴드가 어떤 곡들을 불렀나요?
A. ‘너의 의미’, ‘아니 벌써’,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개구쟁이’ 등 다양한 명곡들을 선보였습니다.
Q. 잔나비와 김창완의 합동 무대는 어떤 분위기였나요?
A. 세대를 초월한 감성의 조화로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관객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Q. 잔나비와 터치드의 무대는 어땠나요?
A. 젊은 감성과 에너지가 결합해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으며, 현장 반응 역시 폭발적이었습니다.
Q. 울산 록 페스티벌은 매년 열리나요?
A. 공식적으로 매년 개최되는 것은 아니며, KBS ‘불후의 명곡’의 특집으로 간헐적으로 기획됩니다.
✍ 마무리하며
이번 울산 록 페스티벌 2부는 음악 그 자체에 대한 사랑, 존경, 계승이 어떻게 무대에서 구현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였다.
관객은 그저 듣는 자가 아니었다. 함께 호흡하고, 기억하고, 감동하는 진짜 주체였다.
전설이 현재와 만나고, 현재가 미래를 안아주는 이 무대는 단순한 공연이 아닌 세대 간 음악 유산의 축제였다.
그리고 그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 울산의 밤은, 영원히 뜨거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